알라딘중고 장터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올라오면 항상 제일 먼저 장바구니에 넣는다. 특히 한 번쯤 들어본 제목이라면 더우기 남들이 먼저 사갈까봐 구매하게 된다. 아마도 이것도 충동 구매의 한 일종이 아닌가 생각된다.
에덴의 동쪽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반항아의 대명사 제임스딘이다. 자이언트나 에덴의 동쪽은 제임스딘을 표현하는 또 다른 별명처럼 따라 다닌다. 나도 이런 얘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영화나 책으로 완전하게 두 개의 작품을 본적이 없다. 가끔 슬쩍 지나쳐 보았을 뿐이다.
알라딘에서 충동 구매 후 이 책을 읽기까지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 두려움의 첫 번째는 이 책이 두 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책의 두께 또한 놀라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과연 이 책을 언제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어느 날 책을 들었다.
생각보다 책이 나를 끌어드리는 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다. 그렇다고 한번에 쭉 읽어 나간 것은 아니지만 읽는 순간순간 이래서 고전을 읽고, 명작이라 불리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임스딘이 나온 에덴의 동쪽을 보지 못했고, 제임스딘에 대한 반항아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다 보니 첫 번째 나오는 형제의 동생을 제임스딘 이미지와 겹쳐놓는 과오를 범했다. 그리고 중반부에 가서는 형을 제임스딘으로 몰아 세우는 실수를 또 범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칼"이 제임스딘임을 알고 난 후 혼자만의 쑥스러움이란 마치 못된 짓을 하다 걸린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듯했다.
카인과 아벨!
인간은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는가? 이게 아마도 이 책의 주제인듯 하다. 과연 동생을 죽인 카인은 용서 받을 수 없는가? 카인은 결국 구원 받지 못하는 악의 원흉인가? 카인과 아벨은 아직도 드라마, 소설, 영화에 많이 나오는 소재 중 하나다.
이 책도 카인과 아벨로 대표되는 선과악에 대한 얘기이며,한 집안의 3세대의 이야기이다. 1900년대 초기 미국 캘리포니아가 배경이다.
이 책을 완독하는데,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린듯 하다. 책의 두께에 대한 부담이 쉽게 진도를 못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히 흡인력을 가진 고전이며, 이래서 명작을 읽는구나하는 마음 가지게 만드는 책 중에 하나이니 시간있으면 꼭 읽어 보면 좋을 듯 싶다.
dvd를 구입해서 영화로도 꼭 한 번 봐야겠다
2009.8.20
시간이 오래되었기 때문인지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특히 주인공과 제임스딘의 관계가 더욱 그렇다. 조만간에 DVD라도 다시 봐야겠다.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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