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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13.67(한스미디어)-찬호케이

by 즐거움이 힘 201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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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제일은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13.67은 홍콩, 홍콩의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13.67은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변화해 가는 홍콩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해결하는 경찰의 시각에서 시간의 역순으로 쓴 글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읽다 보면 홍콩에 대한 여러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특히 90년 대 유행했던 영웅본색, 무간도 등 홍콩 루아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홍콩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홍콩의 첫 인상은 내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홍콩의 모습 그대로였다. 홍콩 방문이 단순 여행이 아니라 전자 전시회를 관람을 목적으로 갔음에도 홍콩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홍콩의 거리와 사람들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소설은 각각의 사건으로 구성된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하나의 단편이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 그리고 모든 단편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넓게 보면 모두 다 연관된 사건들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 아닌 반전외에는 일상적인 탐정소설이나 추리 소설과 큰 차이는 없다. 


탐정이나 경찰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탐정물을 읽은 것이 쾌 오랜만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괴도 루팡이나 셜록 홈즈가 나오는 소설이 아니면 읽지 않았었는데, 언젠가부터 관심이 많이 시들어졌다. 누구말로는 나이가 들면 추리 소설이 식상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도 정선 교육 도서관에서 빌려온 13.67을 읽으면서 사건이 어떻게 해결이 되나 궁금해 하기는 했었지만 예전만큼 푹 빠져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책 읽는 속도가 늦어지고, 결국 반납일을 넘기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덕분에 3일 동안 대출을 못 하는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기는 하다. 점수는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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