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생활

망고와 옻나무, 그리고 알레르기

즐거움이 힘 2014. 4.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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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살다보면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것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건강에 관련한 것은 더욱 그렇다. 싱가포르에 와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열대과일을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많기는 하지만, 별로 싸지는 않다. 그러나 과일이 많다보니 가격이 저렴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런 저런 과일을 많이 사다 먹는다. 


이곳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집사람의 입술 주위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에 알레르기성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환경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서 이런 저런 처방을 하기도 하고, 청소도 깨끗이 하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곤충 제거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두르러기가 가끔씩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저기 알아 보기도 하고 병원을 가보기도 했지만 알레르기라는 말만 할 뿐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옻나무(출처 : 인터넷)

망고(출처 : 인터넷)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방문한 한국에서 온 지인을 대접하기 위해 망고를 포함한 열대과일을 잔뜩 먹은 다음 날 또 다시 집사람의 얼굴이 붓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비로서 열대과일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니 망고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망고나무가 옻나무과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던 집 사람은 어려서부터 심한 옻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같은 옻과인 망고만 먹으면 얼굴이 붓거나 입술 주위에 두드러기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알고보니 망고는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 /망고이었다.




그러므로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망고를 먹으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망고의 씨에 옻나무와 같은 성분이 많이 있으므로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씨를 만지면 더욱 위험하다.


하여튼 이 사실을 안 후 집사람은 망고를 먹지 않는다. 덕분에 한국에서 놀러온 지인들도 우리집에 오면 망고를 먹을 수 없다. 또한 우리 식구 누구도 집사람 앞에서는 망고를 먹을 수 없다.


참고로 호주에 살 던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호주에서 망고 채취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한국 학생들이 망고 알레르기때문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