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생활

[싱가포르 여행]기찻길 트래킹(우드랜드에서 탄종파가까지)

즐거움이 힘 2014. 5. 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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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 전만해도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 탄종파가까지 기차가 다녔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본인처럼 인터넷에서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기차로 가기라는 주제로 열심히 검색을 하면서 기차만을 이용한 동남아 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 우드랜드까지만 기차가 다닌다. 그러니 기차로 동남아 여행을 하려면 어쨌든 우드랜드까지 가야 한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기존에 기차가 다니던 기찻길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길은 현재 트래킹 코스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일부(아주 짧은) 구간은 기차 레일이 아직도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레일이 철거되어 그냥 흙길로 된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 길을 출 퇴근 길로 이용하기도 한다. 오늘은 이 철길 산책로를 소개하기로 한다. 참고로 구글지도에서 위성으로 보면 도로 옆에 작은 철길이 위의 경로로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의 그림에 나오 듯이 싱가포르 기차길 코스는 크게 두 코스로 나눌 수 있다. 

부킷티마를 시작으로 부킷티마에서 탄종파가까지(파랑색)와  부킷티마에서 우드랜드까지(빨강색)이다. 두 코스의 거리는 거의 비슷하다. 약 12 KM정도 씩 된다. 


그런데 우드랜드쪽 방향은 산책 또는 하이킹 코스로 좋지 못하다. 중간에 길이 아래와 같이 끊어져 있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기도 해야 하고, 길이 끊어져 갈 수 없는 구간도 있다. 그러므로 산책을 원하는 분들은 부킷티마에서 탄종파가 코스를 이용하기 권한다. 



트래킹을 하는 기본 방법은 왕복을 하기보다는 탄종파가까지 걷고, 그곳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돌아오는 방법이 좋다. 본인은 탄종파가에서 하버프론트(비보시티)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간단한 요기를 한 후 쇼핑등을 마치고, 버스로 집으로 돌아왔다. 


부킷티마의 첫 출발지는 어퍼부킷티마의 레일몰이나 부킷티마 내추럴 리저브 입구의 철길을 이용하면 된다. 아래 사진은 부킷티마 내추럴 리저브의 철길 위에서 도로를 본 것이다. 

메인 로드에서 볼 때, 공원 입구에 보이는 굴다리 위의 고가도로가 바로 철로이다. 대로 쪽에서 굴다리를 밑으로 오면 철길로 올라오는 작은 길이 있다. 그리고 레일몰 굴다리 옆 강남 스타일옆에도 철길로 올라오는 길이 있으니 그 길을 이용하여 트래킹 출발을 하면 된다.




부킷티마 내추럴 리저브에는 아직 철로가 남아 있다. 마치 인천 소래포구의 협궤 열차 철로를 연상케 한다. 이제 이길을 따라서 직진을 하면 탄종파가를 만나게 된다. 길을 걷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아래 사진은 던앤로드와 부킷티마 로드를 가로지르는 철길 다리이다. 현재는 없어진 킹알버트 맥도널드 옆의 다리이다. 아마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많이 보았던 고가도로가 철길이다. 클레멘티로 가는 고가 도로옆에 따로 있으니 헷갈리지 말기 바란다. 이 다리 밑에 보면 자동차 출입 금지라는 푯말과 차단 시절이 있는데 그곳을 통하여 철길 위로 올라올 수도 있다.


킹 알버트 맥도널드 옆의 고가도로


그 다리를 지나 조금만 가면 여기로 기차가 다니던 것이 맞구나하는 표시를 만나게 된다. 바로  부킷티마 역 푯말이다. 아주 오래된 푯말이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푯말이라 여기저기 페인트가 벗겨져 있다.



그리고 바로 옆 우리나라 시골역 같은 부킷티마 역사가 나온다. 현재는 열차가 운행하지는 않지만 아직 사람이 근무를 하고 있다. 왜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아직 정리할 것이 남았나 보다.



이제 이곳을 지나면 더 이상 철로는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비가 온 다음에는 이런 물 웅덩이도 만나기도 하고,


하지만 가끔은 아래와 같은 다리가 나오기도 하고, 아래와 같은 멋진 건물이 나오기도 한다. 길을 걷다보면 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마땅히 쉴 데가 없다. 그러다보니 한국 여름 휴가 때 다리 밑이 최고의 명당이 듯이 이곳도 다리 밑이 해를 피하기는 최고로 좋다.


퀸즈웨이 근처인데, 건물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다리옆을 살펴 보면 큰 도로 나가는 곳이 여러군데 있다. 잠시 도로로 나가 편의점이 같은 곳에 둘러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걷고 걷고 걷다보면 위와 커다란 평지를 만난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가다보면 철조망과 건물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바로 이곳이 철길 산책로의 종점이다. 실제로 이곳에 탄종파가 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엔 어떤 표지판도 없다. 아마도 저 건너에 있을지도 모르겠다.아래 저 멀리 보이는 다리옆을 보면 도로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그 길로 올라 가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면 된다.





아래는 부킷티마에서 우드랜드로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이다. 산책길로 그리 추천을 하지 않는 관계로 설명을 생략한다. 그저 참조만 하기 바란다.


아래는 레일몰의 철로위에서 찍은 모습. 모든 다리에는 철로가 아직 남아있다. 



탄종파가 쪽 보다 길이 좁고, 인적이 적다.


이렇게 길이 끊어지고, 도로가 나오기도 한다.



텐마일 정션(부킷판장)정도 오게 되면 아래처럼 버스 다니는 대로로 나와야 한다. 위에 보이는 것이 LRT 철로이다.





때로는 이렇게 철조망이 있기도 하고.......



때로는 아스팔트로 다니기도 해야 한다.





어떤 곳은 이렇게 나무가 막은 곳도.......


어쨌거나 이런 장애물을 지나면 결국 우드랜드까지 갈 수는 있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


마지막으로 부킷티마에서 탄종파가까지 가는 길을 걷다 보면 도로로 나가는 샛길들이 많이 있다. 그러니 더 이상 가기 힘들다면 그곳을 이용하여 나간 다음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