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재미있는 만화]바보-강풀

즐거움이 힘 2014. 12.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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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책을 몇 권 꼽으라고 하면 강풀의 순정만화를 꼭 꼽는다.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따듯해진다. 오래 전 순정만화를 보고 나서 만화가 강풀을 알게되었고, 곧 그의 팬이 되었다. 그 후 그의 만화가 웹툰에서 연재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보곤 했다. 그의 그림체가 좋고, 글 속에 묻어나는 위트와 유모가 좋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 좋았다.


집 만화 책장


한국의 집을 이사하고 책을 정리하다가 강풀의 만화들과 마주쳤다. 반가운 마음에 바보를 집어 들었다.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너무 많이 읽어서 조금 더 있다가 보기로 하고, 상대적으로 몇 번 보지 않았던 바보를 꺼내 들은 것이다.


강풀 바보 표지


강풀 만화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만화도 영화화 되었다. 그리고 바보는 순정만화보다는 조금 슬프다. 어찌보면 비극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읽고 나면 마음에 따듯해진다. 그리고 지호가 돌아오는 첫 장면은 외국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집 없이 3개월여를 떠돌던 나에게는 너무나 와 닿는 구절이었다.



만화 바보 중에서



어쨌든 추운 겨울 강풀의 만화를 보면서 마음이라도 따듯하게 데우기를 바란다.

강풀 만화는 무조건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