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즐거움이 힘 2015. 3.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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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권유로 오랜만에 읽은 책이다. 나름 상당히 유명한 책인데, 책 읽는 폭이 넓지 않은 나에게는 아주 생소한 책이었다.

창녀의 아들 모모와 그를 돌보아주는 창녀 출신의 보모의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원래 슬픈 스토리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거의 한 달여 만에 책을 읽었다. 물론 중간에 다른 책을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 소개와 작가의 이력을 보니  얼마 전에 듣기 시작한 빨간 책방의 책 소개(유명인의 사랑에 대한 것이었나? )에 같은 상을 다른 이름으로 두 번을 받은 작가가 있다고 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작가 에밀 아자르(본명,로맹 가리)였다.


책에 나오는 14살짜리 모모의 "난 뭘 하기에 너무 어려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이 표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심장의 뛰는 한 무엇을 하는데, 늙은 적이 없다"라는 쿰바이 세쿤도의 말과도 일맥상통했다. 정말로 무엇을 하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지 모른다.


"병원에서는 억지로 살려놓을 거야" 라고 말하며 병원에 가기를 거부하는 로자 아줌마의 넋두리는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는 현 사회 노인문제와도 맞닿는 문제이고, 사지를 쓰지 못하더라도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차라리 안락사를 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어쨌거나 나에게는 100점 만점에 70점.


PS : 이 책을 보는 내내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생을 쫒아 가는 시계 바늘이다" 라는 노래가 머리 속에 맴돌았다. 혹시 그 노래에 나오는 모모가 이 모모는 아니겠지?





자기앞의 생

저자
에밀 아자르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1-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 로맹 가리 하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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