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사리다.
두릅 시즌이 끝나갑니다. 주말에 받은 주문 물량을 따기 위해 산으로 아침 일찍 두릅 채취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 두릅이 이제 거의 없습니다. 벌써 다 피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여기 저기에 고사리가 올라 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고사리 채취를 해야할듯 합니다.
농장에서 자라는 고사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정확한 학명은 모르겠고, 먹 고사리와 푸른 고사리라고 우리는 부릅니다. 추후에 자세한 정보는 별도로 조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자연산 고사리 따는 것은 두릅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하지만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니 이것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래 사진 모양의 고사리는 하루만 더 지나도 잎이 펴지면서 줄기가 질겨져 먹기 힘듭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따야 합니다.
이런 고사리가 딱입니다. 모양을 보니 왜 고사리손이라고 하는 지 알겠지요? 꼭 어린아이가 손을 꼭 잡은 모양 같지 않나요?
두릅 대신 열심히 고사리를 따다 보니 솔잎 낙엽 사이가 솟아 올라와 있습니다. 혹시 뱀이나 동물인가 하고 겁 먹은 모습으로 자세히 보니 식물입니다.
힘이 좋아 보입니다. 겨울 내내 땅 속에 있다가 이제 낙엽을 헤치고 나오는 모습이 힘 차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고사리가 맞습니다. 대단 합니다. 모든 식물들이 그렇겠지만 고사리의 생명력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두릅 따러 왔다가 고사리만 잔뜩 땄습니다.
시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늘막으 쳐 놓았는데, 2시간 동안 두릅보다 고사리를 더 많이 땄나 봅니다.
주문 한 두릅을 더 따야 하니 이제 농장 다른 쪽으로 이동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