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텃밭은?
새벽녘에 일어나 오늘도 먼저 텃밭에 나아가 본다. 4월 21일 동서에게서 얻어와서 뿌렸던 상추가 이제 제법 상추의 빛깔과 모습을 띄어 가고 있다.
2016/04/21 - [정선 이야기/정선에 살어리랏다] - 텃밭 가꾸기
트레이에 심었던 쑥갓도 이제 잎이 쑥갓의 고유 모양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트레이에 심었던 것이 쑥갓인지 상추인지 헷갈렸었는데, 이제는 나는 쑥갓이요! 하며 올라오고 있다. 조만간 밭으로 옮겨 심어야겠다.
이제 감자도 싹이 많이 올라왔다. 남들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심어서 아직 작기는 하지만 끝 쪽의 한 곳 빼고는 모두 다 싹이 올라왔다. 많이 걱정했는데, 볼수록 대견하다.
멀칭(비닐 덮은 곳)한 밭에 심은 옥수수도 잘 자라고 있다. 4월 21일에 육묘를 시작하고, 15일이 지난 5월 6일에 심었으니 거의 교본대로 농사를 지은 것이다. 비닐 하우스나 온실에서 육묘한 것이 아니라 거의 노상에서 육묘를 한 것이라 다른 집의 옥수수 보다는 많이 작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아직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128포트짜리 트레이에 심었던 옥수수가 두 두렁에 심고도 조금 남아 감자 옆의 두렁에 심었다. 비닐이 벗겨진 곳에 심기는 나중에 잡초 문제 때문에 두 두렁을 건너 뛰어 감자 옆의 멀칭 된 곳에 심기로 했다.
며칠 원주 집에 다녀오니 선배가 옥수수를 심은 비닐 양 옆의 멀칭 안 된곳에 고구마와 고추를 심어 놨다. 이곳은 저번 바람에 비닐이 날아 간 곳이다.
2016/05/10 - [정선 이야기/정선성마령영농조합] - 뿌리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뮐세. 그러나 현실은
길 가 바로 옆에 심은 해바라기도 잘 자라고 있다. 한 구머의 두 개의 씨를 넎었었는데, 두개가 모두 싹이 나서 한 구멍에서 두 줄기의 해바라기가 자라고 있다. 해바라기는 한 구멍에 하나씩만 넣어도 싹이 잘 트는 것 같다. 내년에는 참고해야 겠다.
선배가 고구마를 심은 곳이다. 지금은 큰 문제가 없지만 풀이 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을텐데, 조금 난감하다. 내가 심은 작물이 아니니 선배가 알아서 하시겠지.....^^
특별한 요령이 없이 적절한 시기에 씨를 심고, 물과 햇빛만 있으면 식물들은 알아서 잘 자라는 것 같다. 많은 수확을 얻으러면 다른 여러가지 노력들이 필요할테지만 간단히 텃밭에 심는 것은 조금의 노력만 있으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