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꺾는 법과 자연산 구별법
요즘 고사리를 꺾는 것이 주요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엄나무순(개두릅)이 더운 날씨로 활쫙 펴서 이제 더 이상 수확이 불가능하고, 당분간은 고사리 따는 것이 주 업무가 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지인들이 정선에 놀러와 자신들이 먹을 고사리를 같이 꺾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고사리 꺾는 법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사리 꺾는 법을 올려 봅니다. 고사리를 꺾는게 무슨 방법이 있느냐 하겠지만
고사리를 잘못 꺾으면 나중에 먹을 때 고사리가 질기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고사리를 길게 꺾으려고 너무 밑 쪽을 꺾어서 그런 것입니다. 보통 파는 사람들은 길게 꺾어야 무게가 많이 나가서 길게 꺾지만 고사리를 꺾는 올바른 방법은 부드러운 부분까지만 꺾어야 합니다.
동영상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방법을 아시겠습니까? 말로 설명드리자면
고사리 줄기 아래 쪽을 살며시 잡고 손을 끌어 올리면서 고사리를 앞이나 뒤로 살짝 꺾씁니다. 그러면 손이 올라오는 동안 어느 순간에 고사리가 뚝 끊어집니다. 바로 이 부분까지가 고사리가 부드러운 부분입니다. 그 밑으로는 꺾어도 질겨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몇 번 꺾다 보면 감이 오고, 손 쉽게 고사리를 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고사리가 자연산인지 아닌지 또는 중국산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보통 자연산 고사리는 손으로 꺾습니다. 하지만 재배 고사리나 중국산 고사리는 대량으로 수확을 하다 보니, 낫이나 기계로 자르게 됩니다. 그래서 고사리 잘린 단면이 아주 반듯합니다. 하지만 아까 위의 방법으로 하나씩 꺾는 자연산 고사리는 꺾인 단면이 일정치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고사리의 잘린 단면을 보면 자연산인지, 아니면 재배된 고사리인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2시간 동안 저희 농장에서 딴 고사리입니다. 약 3.8Kg 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더 딸 수 있었을텐데, 손님들 접대하랴, 다른 일 하랴, 이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비가 한 번 와야 고사리가 많이 올라올텐데, 비가 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농사꾼은 이 걱정 저 걱정도 걱정도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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