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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

[그냥 떠난 여행 22] - 말레이시아 랑카위(Langkawi) 패키지 여행

by 즐거움이 힘 201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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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14년 12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약 34일 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무작정 다녔던 우리 부부의 배낭 여행기입니다.

 

랑카위에 도착하여 체낭비치에 머무른 우리는 이틀날은 패키지 여행을 세번째 날은 스쿠터를 이용한 섬 일주를 하기로 했다. 돌이켜 보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고, 랑카위 자유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 스쿠터 여행과 패키지를 여행을 꼭 해보기를 권한다

 

페낭비치의 주위를 거닐다 보면 많은 여행사를 볼 수가 있고, 그곳에서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다. 여행사마다 가격이 차이가 있고, 종류도 여러가지 있으므로 여러 여행사를 다니면서 비교하는 것이 좋다. 리는 일인당 80링깃에 맹글오브 탐사와 박쥐 동굴 타험, 수영하는 원숭이 섬 등의 패키지를  예약했다. 간단한 점심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침 정해진 시간이 되니 숙소로 여행사 자가용이 우리들을 인솔하러 왔다. 준비된 자가용을 타고 30여 분을 가면 관광용 보트 수 십 척이 정박하고 있는 항구에 도착하고, 이어 패키지의 종류에 따라 안내할 가이드와 보트 기사를 배정 받는다. 우리는 10명 정도의 외국 관광객과 함께 배에 올라 여행을 시작했다.

 

 

 

 

 

 

 

 

1월의 랑카위는 날씨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라고 할 수 있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마주하며 달리는 보트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휠링이 되는 듯했다. 다만 고속으로 달리는 보트로 인해 바람을 많이 맞어 추울 수 있으니 긴팔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우리는 독수리 섬으로 이동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랑카위는 독수리 섬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독수리가 많다는 뜻이다. 어느 지역에 이르자 정말로 푸른 하늘에 독수리가 떼로 하늘을 맴돌고 있었다. 먹이를 던져 주며 독수리를 부르기 기대했으나 었으나 잠깐 동안 정박을 하며 독수리들의 비행을 보는 것으로 조금은 아쉽게 끝났다. 

 

 

 

 

 

 

 

그리고 이어 보트는 맹글오브 숲 속으로 달렸다. 동남아 여행을 하다보면 맹그로브 숲을 많이 여행하게 되는데, 랑카위는 베트남이나 다른 나라보다 깨끗하고 맑은 맹글오브 숲을 가지고 있었다.

 

 

맹그로브 숲을 지나면서 가이드는 계속해서 영어로 우리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했지만, 그 설명은 머리에 머물지 않고, 한 귀를 통해 다른 한 귀로 흘러갔다. 다만 아는 단어가 나오면  나만의 방법으로 재 해석하여 우리만의 여행을 했다. 

 

아래 사진은 당시에 맹글로브 가지에 뱀이 숲어 있는 것을 찍은 것인데, 이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맹글오브 숲의 갯벌은 우리나라 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색깔은 조금 다르다. 이곳 갯벌에도 수 많은 생명체가 기생하며 살아 가고 있다. 랑카위도 갯벌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수영하는 원숭이를 보러 간다. 대부분의 원숭이는 물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이 지역의 원숭이는 수영을 하며 음식을 찾는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태운 배가 나타나자 맹그로브 숲에서 원숭이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원숭이 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먹이를 던져주도록 정해진 곳이다.

 

 

 

 

보트에 앉아 강에 먹이를 던져주자 원숭이가 바다로 뛰어 들어 먹을 것을 건져간다. 어떤 원숭이는 새끼를 업은 채 먹이를 가져가기도 한다. 음식을 향해 날쌔게 다이빙을 하면서 먹이를 낚아 채가는 원숭이를 보자 스리랑카 여행시 원숭이의 숲격을 받아 가지고 있던 바나나를 모두 빼았겼던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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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원숭이를 본 후 이제는 바다 제비들이 모여 사는 섬을 탐험 할 차례다. 

 

마치 신비의 섬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마치 우리나라 한려수도에 있는 어느 섬 같기도 했다.

 

섬 여기 저기에는 바다 제비가 지어 놓은 집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비집 요리의 재료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 박쥐 동굴로 향한다. 

 

 

 

라오스 방비엥에서 동굴 여행 중 사고를 당했던 우리는 동굴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가이드도 있는 여행이고, 같이 움직이는 패키지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일행과 함께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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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우리는 조심조심 동굴 안으로 이동했다. 동굴 안에는 수 백마리의 박쥐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수 없이 많은 박쥐 배설물도 있었다. 이곳에서도 가이들의 설명을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 보내면서 동굴 탐혐을 마쳤다.

 

동굴 탐험을 마치면 우리 나라의 가두리 양식장 같은 해상 휴게실에 잠시 머무른다. 이곳에는 화장실이 있고, 간단한 음식과 기념품을 팔기도 하며, 그곳에 기르는 물고기들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곳은물고기에 대한 설명을 우리 나라의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가 한다. 아마도 이곳에서 일하는 아이인듯 싶었다. 어쨌든 그 중 가장 신기했던 것은 이른바 투구게라고 불리는 게였다. 마치 에어리언 같은 모습이었다. 

 

 

 

설명을 담당하는 어린이는 게를 머리에 쓰는 동작을 하면 관광객들에게 친절히 설명을 한다.

 

아주 큰 가오리도 있었다. 혹시 발을 잘못 뒤뎌 물에 빠지면 우리를  충분히 잡아 먹을 정도 크기의 가오리였다.

 

 

이렇게 관광객을 마친 우리는 바다에 만들어진 해상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한다. 이때 간단한 점심 식사는 제공이 되고, 혹시 생선 요리나 특별 요리를 원하는 경우에는 주문을 하면 해주기도 한다. 점심을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처음 출발했던 항구로 배는 돌아간다. 돌아 오는 길에 보트 기사를 위한 팁에 대한 얘기를 가이드가 해서 우리는 5링깃의 팁을 줬다.

 

항구에 내리면 아래와 같이 어느새 내 사진을 찍어 전시해 놓고 판매한다.

 

 

터미널에서 잠시 기다리면 이번에는 여행을 같이 했던 가이드가 차를 배정해주고, 그 차를 타면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 랑카위는 갑자기 오게된 여행지라 정보가 없어 고민했었는데, 패키지를 통한 여행을 하니 아주 쉽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내일 스쿠터를 이용해 랑카위 육로 여행을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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