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할려고 하다보면 가장 많이 고민되는 것 중에 하나가 화장실이다. 그런데 막상 여행 장소를 정해놓았는데, "거기는 화장실이 지저분해서 못가겠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우습다. 그러나 어떤 장소는 화장실 때문에 가기 싫은 곳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 다닐 때 화장실 문제로 고민을 한다고 한다.
내 기억에 우리나라도 몇 년 전만에도 공중 화장실은 너무 지저분하고 더러웠으며, 휴지는 반드시 가져가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이나 공원의 공중 화장실을 가게되면 대부분 휴지도 항상 걸려 있고,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어서 맘 편하게 볼 일을 볼 수 있다. 가끔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는 나쁜 사람들이 그 기분을 망치게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하여튼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싱가포르의 화장실은 깨끗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화장실에 휴지가 있다. 그리고 보통 화장실 주위에 청소하는 사람이 항상 있다. 그러니 싱가포르에 갈 때는 지저분 화장실 걱정은 안해도 된다. 마음놓고 볼 일을 보기 바란다.
본 글에 나온 사진들은 어느 날 싱가포르의 대형 병원을 들렸다가 찍은 화장실 사진이다. 평상시에 찍기는 그렇고 해서 아무도 없고, 블로그에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싱가포르 대부분 대형 건물의 화장실은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싱가포르 화장실의 특징 중 하나는 아래 사진에 나온 것처럼 물 내리는 버튼이 벽에 있고, 또한 자동이다. 사람이 볼 일을 본 후 버튼을 내리면 물이 내려지고, 사람이 일어나면 자동으로 물이 내려진다. 그리고 물도 상당히 많이, 세게 내려온다. 그래서 일 보는 중에 가끔 엉덩이가 젖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대나무처럼 꼿꼿한 자세로 볼 일을 보기 바란다.
그리고 싱가포르 화장실의 또 다른 특징은 본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변기 옆에 샤워기가 있는 화장실이 있다. 그 샤워기는 샤워를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물로 뒷처리를 하는 일부 이슬람교도인이나 인도인들을 위한 샤워기다. 비데의 기원이 이슬람이라고 하니 그와도 관련 있을 듯하다. 그 부분은 별도로 찾아보기 바란다.
그리고 이곳에도 오래된 건물에는 좌변기가 아닌 흔히 말하는 일반 변기도 일부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쪽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변기에 엉덩이를 대고 볼일 보는 것에 익숙치않은 사람도 많고, 오래된 건물들이 주로 그러하다.
끝으로 싱가포르의 화장실이 이렇게 변화하기까지는 아주 많은 시간동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호커센터 등 오래된 건물에는 화장실 여기저기에 화장실을 깨끗히 사용하자는 푯말이 많이 붙어 있다. 그리고 때로는 돈을 받는 화장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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