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일기157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이제는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이 아니라 집에 책이 있으면 읽는다. 그냥 읽는다. 읽는 법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읽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은 후 또 집에 책이 있고, 아내가 추천하기에 읽기 시작했다. 2023.02.04 - [독서 일기]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 not Exist!) 출판사 : 곰출판 완독 기간 : 3일 남짓 재미 : 90 점 첫 번째 느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이 뭐 이런가 했다. 영어 원 제목을 본 후, ichphj.tistory.com 작가 정지아는 많이 들은 이름이기는 하나 내가 이 작가의 글을 읽었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기억에 없는 걸 보면 읽지 않은 .. 2023. 3. 2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 not Exist!) 출판사 : 곰출판 완독 기간 : 3일 남짓 재미 : 90 점 첫 번째 느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이 뭐 이런가 했다. 영어 원 제목을 본 후, 번역이 틀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맞을 것 같았고, 환경오염 내지는 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려나 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은 언제인가부터 우리 집 서재에 꽂혀있기도 거실에 돌아다니고 있기도 했다. 물론 나는 별관심 없었다. 이런 책이 있었는지도. 올 설에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딸이 설을 지내러 집에 왔다. 오손도손 TV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던 중 이 책이 거론되었다. 요즘 굉장히 핫한 책.. 2023. 2. 4.
2022년 제13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책을 아무리 읽지 못해도 이 책만은 매년 꼭 사서 읽는다. 아마도 그렇게 하기 시작한 지가 거의 10년 정도 된 듯싶다. 이 또한 이동진의 빨간책방 덕분에 알게 되었고, 한 두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미처 읽지 못했던 과년도호를 마저 사서 다 읽어보았다. 그리고 집에 마치 훈장처럼 이 책들은 책꽂이에 꼽혀있다. 우연히 책장을 보고 어느 년도 하나라도 없으면 그 책을 찾기 위해 집안 전체를 뒤지기도 한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들만 알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그리고 젊은 작가를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단편들의 모음이라 시간 날 때마다 한편씩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부담도 덜하다. 특히 재미있는 단편을 읽게 되면 그 뿌듯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단편과 함께 쓰여 있는 작가의 말과 비평가의 .. 2022. 12. 28.
하얼빈 정말로 오랜만에 책을 읽고, 글을 포스팅한다.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아 새 책을 잡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추천 책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체 즉, 단문이지만 사람에게 적확하게 글의 마음을 전달하는 작가 김훈의 책이기에 고민 없이 읽기 시작했다. 한 가지 걱정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에서 DJ가 마음 아파 책 읽기가 어렵다 하여 고민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물론 오랜만에 읽는 책이라 거의 2주가량은 걸릴 것 같았다. 내가 책장을 빠르게 넘기지 못한 것은 오히려 밋밋함이었다.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나 글체가 내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흑사도를 읽을 때 글 한 자 한 자가 내 가슴에 꽂혀 마치 내 엉덩이가 찢겨.. 2022. 12. 6.
세여자(한겨레출판)-조선희 40을 넘은 이후에는 가능하면 밝은 분위기의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선호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용이 무거운 책을 보게 되면 그때의 감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것은 감정을 넘어 몸마저 힘들게 한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가 배경이 되는 책은 이러한 이유로 잘 읽지 않게 된다. 익히 알고 있는 상황들, 그리고 뻔할 수밖에 없는 사건의 전개 그리고 거의 예측대로 들어맞는 결론들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한강이나 태백산맥을 읽을 때는 미리 마음의 준비와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을 보충하고서야 읽었었다. 그리고 그때는 젊었었다. 세여자는 집사람이 조선희 작가의 인문학 강좌를 들은 후에 사가지고 온 책이다. 집사람은 이 책을 읽은 후 근대 한국 여성들에 삶에 관한 책을 연이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 2020. 1. 3.
미스터 모노레일(문학동네)-김중혁 내 독서 인생의 이정표였던 빨간책방의 진행자 김중혁 작가의 책이기에 별 고민 없이 읽었다. 가능하면 그의 책을 접하게 되면 읽으려 한다. 그의 책을 쾌 여러 권 읽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 올려진 것을 아래 2개뿐이 없다. 많이 읽은 것 같았는데 내가 정말 2개뿐이 읽지 않았나? 이상하다. (아래 글들을 다시 읽어 보니 조금 짐작이 간다. ㅠㅠ) 관련 글 2015/03/23 - [독서 일기]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 김중혁 2016/03/13 - [독서 일기] - 가짜 팔로 하는 포옹(문학동네)-김중혁 어쨌든 그렇게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오래전에 사뒀던 책인데 시간이 나지 않아 못 읽다가 요즘 시간이 나 읽어 보았다. 김중혁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나는 그의 소재를 발굴하는 능력에 감탄하곤 한다. 이.. 2019. 12. 17.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동네)-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7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고, 2014년에 발매된 책이다. 나름 다른 작가에 비해서 하루키 책을 많이 읽었고, 하루키 책들의 제목은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처음 들어 보는 제목의 책이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책 내용은 여자 없는 세상에서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얘기하면서 여자의 필요성을 설파하거나 여자 없이도 잘 사는 남자들이 있다고 얘기할 것 같아 어떤 시각으로 썼나 궁금해 사서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남자이다. 간혹 성별이 정확히 나오지 않는 단편도 있는데 내용을 읽다 보면 남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외도 또는 불륜이 소재로 쓰였다. 불륜과 외도가 소재이기는 하지만 불륜 자체를 논하기보다는 불륜이나 외도가 일어나게 된 배경이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 후 겪.. 2019. 12. 12.
다섯째 아이(민음사)-도리스 레싱 얼마 만에 읽은 책인지 모르겠다. 문해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련 공부를 하느라 소설류의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 또한 즐겨 듣던 빨간책방의 종영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과 동력도 상실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독서 침체기를 벗어 던지고자 고른 책이다. 이유는 책이 얇고, 빨간책방에 소개되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빨간책방 77회, 78회에 소개되었다. 저자 도리스 레싱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나는 처음 만난 작가이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 부모는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 기억을 어렴풋이 또는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우리 아이가 기형이 아닌지 살피던 기억, 그리고 외형적으로 정상.. 2019. 11. 18.
겸손한 이름(교음사)-이은희 문해협회 정선군지부 사무장 이은희 작가가 낸 수필집이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묶은 책이다. 저자 사인회에서 한 저자의 말을 빌리면 수필가로 등단 후 몇 년간 쓴 글을 자식들이 책으로 내준다고 했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 내고 인제야 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요즘 많은 글쓰는 사람들 주로 아마추어 작가들은 이렇게 중장년이나 노후에 책 한 권을 내는 것이 유행인 듯싶다. 이 책은 자신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읽다 보면 가슴 뭉클한 글도 있고, 웃음이 나오는 글도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비록 그것이 판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자신의 글을 묶어 책을 내는 것도 일생에 의미있는 경험인 것 같았다. 이 책의 내용 중 나에게 깨우침을 준 글은 본문이 아니라.. 2019. 7. 12.
올림픽의 몸값(은행나무)-오쿠다히데어 집 책장에 꽂혀있는 오쿠다히데오 책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오쿠다히데오에게 빚진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유는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그의 책을 보며 책에 재미를 들여 지금까지 왔는데 지금은 그의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그의 소설에 읽게 된 것은 아내 덕분이었고, 이후 우리 4식구 모두는 그의 팬이 되었으며, 그의 신간이 나오는 즉시 사서 돌려 읽었었다. 그런데 내가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독서 폭을 넓힌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책은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에 전혀 그의 책을 보지 않게 되었다. 관련 글 2018/06/26 - [독서 일기] - 무코다 이발소(북로드)-오쿠다히데오 2015/12/09 - [독서 일기] - 남쪽으로 튀어(은행나무)-오쿠다 히데오 2015/08/14 - [독서 일.. 2019. 6. 11.
감옥으로부터 사색(햇빛출판사)-신영복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이 부끄러움은 신영복 선생의 삶에 비해 평안한 삶을 사는 나의 삶이 부끄러웠던 것이 아니다. 시쳇말로 귀에 못 박히도록 들었던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이 부끄러웠다. 해방 이후 무척이나 많았던 어느 사상범 장기수의 감옥 생활 편지글이겠거니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어디에서 어떻게 언제 이 책을 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어느 헌책방에서 색이 누렇다 못해 오래된 노란색 장판 색이 되어 버린 이 책이 꽂혀 있는 것을 보고 그래도 책장에 이 책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샀던 기억이다. 그런데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또 분명한 것은 근래에 산 것은 아니였다. 적어도 몇 달은 족히 지나갔을 것이다. 어느날 "슬기로운 감옥생활.. 2019. 4. 18.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황정은 외)-문학동네 비로서 그동안 나왔던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모두 읽었다. 다 읽었다고 특별나게 독서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젊은작가들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2014년,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제1회 작품집과 함께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동안 보았던 어떤 작품집보다 내 취향에 맞는 글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동안 비슷한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작가가 더러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뻤다. 대상을 받은 황정은 작가의 상류엔 맹금류 - 황정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표현들이 나온다. 아주 세세한, 그냥 지나쳐도 좋을 법한 공간의 묘사, 소설집 아무도 아닌과 제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상행을 읽었었다. 아무도 아닌 소설집을 다시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조해진 빛.. 2019. 4.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