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161 대온실 수리 보고서 설에 딸이 책을 몇 권 들고 왔다. 긴 연휴동안 책을 읽고 싶단다. 그 중에는 자기가 읽고 식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들도 있었다. 그 중에 한 권이 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니 친할머니 생각이 자꾸났다면서 할머니를 만나러 같이 한번 가자한다. 물리적 거리라는 핑게보다는 오고 가는 것이 귀찮아서 자주 못 가는 내 엄마를 딸이 보고 싶다하니 갑자기 죄스럽기도 하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하는 맘에 읽기 시작했다. 젊은작가수상집에서 자주 보았던 김금희 작가이기에 믿고 보기 시작했다. 별 3개의 적은 평점을 매기기는 했지만, 재미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책에 집중을 못하는 나의 현 상황 땜에 책의 재미를 실껏 느끼지 못해서 별 3개를 선택했다. 일제시대를 살아오고, 6.25를 겪은 세대의 주인공 할머니.. 2025. 2. 11.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이제는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이 아니라 집에 책이 있으면 읽는다. 그냥 읽는다. 읽는 법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읽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은 후 또 집에 책이 있고, 아내가 추천하기에 읽기 시작했다. 2023.02.04 - [독서 일기]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 not Exist!) 출판사 : 곰출판 완독 기간 : 3일 남짓 재미 : 90 점 첫 번째 느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이 뭐 이런가 했다. 영어 원 제목을 본 후, ichphj.tistory.com 작가 정지아는 많이 들은 이름이기는 하나 내가 이 작가의 글을 읽었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기억에 없는 걸 보면 읽지 않은 .. 2023. 3. 2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 not Exist!) 출판사 : 곰출판 완독 기간 : 3일 남짓 재미 : 90 점 첫 번째 느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이 뭐 이런가 했다. 영어 원 제목을 본 후, 번역이 틀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맞을 것 같았고, 환경오염 내지는 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려나 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은 언제인가부터 우리 집 서재에 꽂혀있기도 거실에 돌아다니고 있기도 했다. 물론 나는 별관심 없었다. 이런 책이 있었는지도. 올 설에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딸이 설을 지내러 집에 왔다. 오손도손 TV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던 중 이 책이 거론되었다. 요즘 굉장히 핫한 책.. 2023. 2. 4. 2022년 제13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책을 아무리 읽지 못해도 이 책만은 매년 꼭 사서 읽는다. 아마도 그렇게 하기 시작한 지가 거의 10년 정도 된 듯싶다. 이 또한 이동진의 빨간책방 덕분에 알게 되었고, 한 두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미처 읽지 못했던 과년도호를 마저 사서 다 읽어보았다. 그리고 집에 마치 훈장처럼 이 책들은 책꽂이에 꼽혀있다. 우연히 책장을 보고 어느 년도 하나라도 없으면 그 책을 찾기 위해 집안 전체를 뒤지기도 한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들만 알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그리고 젊은 작가를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단편들의 모음이라 시간 날 때마다 한편씩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부담도 덜하다. 특히 재미있는 단편을 읽게 되면 그 뿌듯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단편과 함께 쓰여 있는 작가의 말과 비평가의 .. 2022. 12. 28. 오늘도 흥얼거리는....이 노래는?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생각이 나네~~ 가사가 맞는지 어쩐지 모르겠으나 눈 덮인 오늘 아침에도 이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초등학교 시절 이 노래를 너무 많이 불렀는지, 아니면 선생님에게 혼나면서 배워서 그랬는지, 내가 너무도 사랑한 노래라서 그런건지, 가끔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보통 맑고 청명한 날에 떠오를 노래 같은데 오늘처럼 춥고, 세상이 온통 눈으로 덮인 오늘도 흥얼거리는걸 보면 내 머리 깊숙히 이 노래가 자리잡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춥다. 특별히 누구를 만나지도 않을 것이고, 연말이라 사무실에서 이런 저런 정리를 할 것이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메고 출근을 했다. 추운 금요일, 그리고 직원들 월급 지급해야 하는 날, 그리고 .. 2022. 12. 23. 2022.12.08 낮에 놀던 바람이 밤이 되어 달이 되었다 라는 노래 구절을 들으며 글을 쓰는 작가, 시인들의 감수성이 대단함을 느낀다. 똑같은 사물을 이리저리 둘어보아도 나는 저런 글이 나오지 않는데, 아마도 저런 감수성은 타고 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매일 매일 글을 쓰면 글 쓰는 기술을 향상 시키고 싶지만 쉽지 않다. 아마도 나의 감수성과 글 쓰는 재능은 여기까지인가보다 ^^; 2022. 12. 9. 2022.12.07 눈을 떠보니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눈이 내려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눈이 내려 아무도 제설 작업을 하지 못했다. 비록 짧은 시간의 출근 길이지만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날은 어제보다 훨씬 따뜻해졌다. 그래도 겨울인지라 바람은 차다. 디지털문해 프로그램인 디지털훈민정음 개발이라는 뜻하지 않은 일을 하게되어 글 읽고, 쓰는 일은 우선 순위에서 멀어져 있었다. 한동안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들으며, 책을 읽고, 책 감상평을 쓰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물론, 지금도 줄겁다. 어쨌든 바쁜 와중에도 한 달에 한권의 책이라도 읽고, 한 편의 글이라도 써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날 때 마다, 시간 날 때마다 그냥 긁적이는 글을 두서 없이 쓴다. 2022. 12. 7. 하얼빈 정말로 오랜만에 책을 읽고, 글을 포스팅한다.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아 새 책을 잡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추천 책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체 즉, 단문이지만 사람에게 적확하게 글의 마음을 전달하는 작가 김훈의 책이기에 고민 없이 읽기 시작했다. 한 가지 걱정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에서 DJ가 마음 아파 책 읽기가 어렵다 하여 고민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물론 오랜만에 읽는 책이라 거의 2주가량은 걸릴 것 같았다. 내가 책장을 빠르게 넘기지 못한 것은 오히려 밋밋함이었다.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나 글체가 내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흑사도를 읽을 때 글 한 자 한 자가 내 가슴에 꽂혀 마치 내 엉덩이가 찢겨.. 2022. 12. 6. 세여자(한겨레출판)-조선희 40을 넘은 이후에는 가능하면 밝은 분위기의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선호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용이 무거운 책을 보게 되면 그때의 감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것은 감정을 넘어 몸마저 힘들게 한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가 배경이 되는 책은 이러한 이유로 잘 읽지 않게 된다. 익히 알고 있는 상황들, 그리고 뻔할 수밖에 없는 사건의 전개 그리고 거의 예측대로 들어맞는 결론들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한강이나 태백산맥을 읽을 때는 미리 마음의 준비와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을 보충하고서야 읽었었다. 그리고 그때는 젊었었다. 세여자는 집사람이 조선희 작가의 인문학 강좌를 들은 후에 사가지고 온 책이다. 집사람은 이 책을 읽은 후 근대 한국 여성들에 삶에 관한 책을 연이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 2020. 1. 3. 미스터 모노레일(문학동네)-김중혁 내 독서 인생의 이정표였던 빨간책방의 진행자 김중혁 작가의 책이기에 별 고민 없이 읽었다. 가능하면 그의 책을 접하게 되면 읽으려 한다. 그의 책을 쾌 여러 권 읽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 올려진 것을 아래 2개뿐이 없다. 많이 읽은 것 같았는데 내가 정말 2개뿐이 읽지 않았나? 이상하다. (아래 글들을 다시 읽어 보니 조금 짐작이 간다. ㅠㅠ) 관련 글 2015/03/23 - [독서 일기]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 김중혁 2016/03/13 - [독서 일기] - 가짜 팔로 하는 포옹(문학동네)-김중혁 어쨌든 그렇게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오래전에 사뒀던 책인데 시간이 나지 않아 못 읽다가 요즘 시간이 나 읽어 보았다. 김중혁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나는 그의 소재를 발굴하는 능력에 감탄하곤 한다. 이.. 2019. 12. 17.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동네)-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7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고, 2014년에 발매된 책이다. 나름 다른 작가에 비해서 하루키 책을 많이 읽었고, 하루키 책들의 제목은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처음 들어 보는 제목의 책이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책 내용은 여자 없는 세상에서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얘기하면서 여자의 필요성을 설파하거나 여자 없이도 잘 사는 남자들이 있다고 얘기할 것 같아 어떤 시각으로 썼나 궁금해 사서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남자이다. 간혹 성별이 정확히 나오지 않는 단편도 있는데 내용을 읽다 보면 남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외도 또는 불륜이 소재로 쓰였다. 불륜과 외도가 소재이기는 하지만 불륜 자체를 논하기보다는 불륜이나 외도가 일어나게 된 배경이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 후 겪.. 2019. 12. 12. 다섯째 아이(민음사)-도리스 레싱 얼마 만에 읽은 책인지 모르겠다. 문해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련 공부를 하느라 소설류의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 또한 즐겨 듣던 빨간책방의 종영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과 동력도 상실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독서 침체기를 벗어 던지고자 고른 책이다. 이유는 책이 얇고, 빨간책방에 소개되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빨간책방 77회, 78회에 소개되었다. 저자 도리스 레싱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나는 처음 만난 작가이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 부모는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 기억을 어렴풋이 또는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우리 아이가 기형이 아닌지 살피던 기억, 그리고 외형적으로 정상.. 2019. 11. 18. 이전 1 2 3 4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