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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157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자음과 모음)-김연수 진짜 김연수 작가 책이다. 얼마 전 김연수 작가인 줄 알고 김언수 작가의 책을 샀었는데 이 책은 내가 찾던 바로 빨간책방 김중혁 작가의 친구인 김연수 작가의 책이다. 관련 글2018/11/16 - [내가 읽는 책] - 캐비닛(문학동네)-김언수2017/02/12 - [내가 읽는 책]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김연수2016/11/29 - [내가 읽는 책] - 사월의 미, 칠월의 솔(문학동네)-김연수 이 책을 살 때만 해도 제목 자체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김연수 작가의 책을 한 번 더 읽고 싶어서 사게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려고 제목을 한 자 한 자 읽으면서 비로소 제목이 가르키는 뜻을 알았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제목인가? 김연수 작가의 문장은 예쁘다.. 2018. 11. 25.
캐비닛(문학동네)-김언수 사실을 고백하면 난 이 책의 작가가 김연수인 줄 알았다. 김언수인 줄 몰랐다. 작가 김언수는 처음 알았다. 헌책방에서 김연수 작가의 책이라 생각하고 책을 샀는데 알고 보니 김연수가 아닌 김언수였다. 점 하나로 '님이 남이 되는 것'처럼 전혀 다른 작가의 책을 사서 이렇게 읽고 리뷰를 쓰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다.관련 글2016/11/29 - [내가 읽는 책] - 사월의 미, 칠월의 솔(문학동네)-김연수2017/02/12 - [내가 읽는 책]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김연수보통 이렇게 책을 사는 경우 책의 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원하는 만큼 재미가 없으면 책을 덮게 되는 경우가 거의 99%다. 집에 가기 전 알았다면 교환이나 반품을 했을지도 모른다. '뭐 이름없는 작가가 다 그.. 2018. 11. 16.
풋내기들(문학동네)-레이먼드카버 레이먼드 카버는 20세기 후반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고, 리얼리티 문학의 선구자라고 얘기한다. 이 작가도 역시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또 다른 단편집 대성당을 먼저 읽었다. 빨간책방에서 리뷰를 한 책이기도 했고, 리뷰 당시 무척이나 찬사를 보내길래 사서 읽었다. 물론 그 당시까지도 나는 레이먼 카버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책은 별로 흡족하지 못했다. 잘 모르겠던게 맞는지 모르겠다. 재미 위주로 책을 읽는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것일 수도 있다. 풋내기들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책은 "사랑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이라는 또 다른 단편집의 교정 전의 원고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보통 책의 원고는 출판사 편집자를 거치면서 많은 부.. 2018. 10. 29.
숲 사용 설명서(위즈덤 하우스)-페터 볼레벤 내심 기대는 했지만 그래도 뜻밖의 선물이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으로부터 또 선물을 받았다. 관련 글2015/12/27 - [일상다반사] - 하루 늦게 도착한 크리스마스 선물2016/06/17 - [일상다반사] - 여름과 리뷰의 공포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가을맞이 청취자 이벤트를 했는데 응모한 것이 당첨된 것이다. 선물로 책이 4권이 왔다. 그중 하나가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책 '숲 사용 설명서'이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는 빨간책방의 '네가 산 책'이라는 코너에 소개된 것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빨간책방으로부터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두 배로 좋았다. 나는 정선에 집을 얻어 살면서 산양삼을 키우고 있기에 산, 숲에 관심 많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은 주로 백과사전이나 도.. 2018. 10. 12.
위저드베이커리(창비)-구병모 빨간책방을 통해 구병모의 파과를 읽은 후 구병모 작가의 대표작이라 하여 읽은 책이다. 언제, 누가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집 책장에 책이 있었다. 이 책은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관련 글2018/07/12 - [내가 읽는 책] - 파과(자음과 모음)-구병모 나는 잘 모르지만, 쾌 유명한 청소년 소설인 것 같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마법사 빵집이 나오는 것이 마치 해리포터를 연상 시킨다. 현실성 없는 배경이나 등장 인물이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소설은 허구이고, 어디를 배경하든 누구를 등장시키든 독자에게 문제의식을 던져 줄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문학의 임무를 다한 것이라고 한다면 쾌 잘 쓴 소설이다. 조금은 밝은 청소년 성장 소설을 기대하면 조금을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파.. 2018. 9. 29.
파과(자음과 모음)-구병모 소재가 무척이나 새롭다. 늙은 여자 킬러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킬러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은 젊은 건장한 남자를 떠올리게 된다. 만일 그렇지않는다면 아마도 레옹 정도의 이미지를 떠 올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킬러는 65세의 늙은 여자 킬러이다. 나이로 보면 할머니 킬러인 셈이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구병모" 작가와 함께하는 "파과" 방송의 앞 부분을 들은 날 무료한 일상을 변화시켜보고자 슬리퍼를 질질 끌고 들렀던 원주의 헌책방 대성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잉"하는 감탄사 아닌 감탄사를 내뱉음과 동시에 이 책을 샀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다. "구병모" 작가를 전혀 모르고, "파과"를.. 2018. 7. 12.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북로드)-넬레 노이하우스 정신없이 읽었다는 말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장마가 시작돼서 일을 못 한 것도 있지만 이틀 동안에 이 책만 봤다. 잠시 덮고 나면 다음 장이 궁금해서 곧 다시 보곤 했다.책의 제목을 어디에서 들었는지 보았는지 모르겠으나 무척이나 눈에 익은 제목이었다. 한동안 유행했던 성인 동화라고 생각하고 헌책방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전혀 달랐다. 동화를 각색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냥 추리 소설이다. 책이 두꺼워 읽기에 두렵기는 했지만 읽다 보면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더운 날 먹는 아이스크림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아쉬웠다. 기본적인 줄거리를 얘기해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책 내용은 생략한다. 하여튼 재미있는 책이다. 무더운 여름 특별히 읽을 책이 없.. 2018. 7. 4.
무코다 이발소(북로드)-오쿠다히데오 얼마 만에 읽는 "오쿠다 히데오"의 책인가? 사실 내가 요즘처럼 책을 자주 보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가가 바로 "오쿠다 히데오"이다. 기술 서적이 아닌 소설책 읽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던 시절, 집에 있던 "오쿠다 히데오" 책을 읽고, 그 재미를 알게 되어 소설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한 작가의 책으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가장 많이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읽은 책들이 "가네시오 가즈키" 여러 책들이다. 관련 글2015/12/09 - [내가 읽는 책] - 남쪽으로 튀어(은행나무)-오쿠다 히데오2015/08/14 - [내가 읽는 책] - 나오미와 가나코(예담)-오쿠다 히데오2015/07/21 - [내가 읽는 책] - 방해자(북스토리)-오쿠다 히데오2015/12/09 - [내가 읽는.. 2018. 6. 26.
빵굽는 타자기(열린책들)-폴 오스터 달의 궁전을 읽은 후 알라딘 헌책방에서 무작정 산 "폴 오스터"의 책 중 하나다. 책의 배경이나 내용을 전혀 모른 채 "달의 궁전"을 읽고 "폴 오스터"에 매료되어 책을 샀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글 전개 방식이 "달의 궁전"과 흡사하여 기대하고 봤으나 책이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끝나버린다. 책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본 나의 잘못이 크기는 하지만 아주 많이 황당하고, 당황했다. "빵 굽는 타자기"이 책은 폴 오스터의 자서전이다. 폴 오스터가 어떻게 직업적인 작가가 되었고, 글을 써서 먹고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쓰고 있다. 책을 읽은 후에야 "빵굽는 타자기"라는 말을 뜻을 이해하기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와 같은 분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용은 많이 차이가 난다. 관련 글.. 2018. 6. 26.
달의궁전(열린책들)-폴오스터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겠지만 또 처음 알게된 작가다. 물론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서였다. "폴 오스터"는 1990년대에 굉장히 인기 있었던 작가라고 한다. 한마디로 문학쫌 한다는 사람들은 이 사람 책을 읽어야만 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당시에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기에 모를 수 밖에 없다. 책의 내용은 3대에 걸친 남자들 즉,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른 소설들처럼 3대의 얘기를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퍼즐을 마추듯이 소설은 전개되고, 결국 소설에 나오는 3명의 남자는 할아버지, 아버지, 나임을 밝혀지는 구조이다. 이 얘기는 스포일러일 수도 있지만 책 표지에 있는 작가 소개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기에 굳이 스포일러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우리는 아버지의 삶을 .. 2018. 6. 7.
삐에로들의 집(문학동네),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생각의 나무)-윤대녕 책을 읽은 후 바로 글을 남겨야 읽은 때의 감정이 살아나고 쓸 내용이 생각나는데,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보면 후기를 남길 틈은 없고, 시간은 지나 어느새 책 읽을 때의 감정과 느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책의 내용조차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윤대녕이라는 작가는 그냥 느낌이 좋은 작가다. 그렇다고 내가 그의 책을 여러권 읽은 것은 아니다. 작년 이맘때쯤 단편집 "도자기 박물관"을 처음으로 읽었었고, 그 후 장편 소설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를 읽었었다. 2016/05/01 - [내가 읽는 책] - 도자기 박물관(문학동네)-윤대녕 그러니 이번에 윤대녕 작가의 세번째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이번에 읽은 "삐에로들의 집"을 읽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2018. 5. 28.
한 톨의 밀알(은행나무) - 응구기 와 티옹오 만일 대한민국의 독립이 더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이뤄졌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우리 말과 글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끔 가지곤 한다. 우리가 일본의 지배를 받은 기간은 36년, 즉 한 세대의 시간이다. 만일 한 세대의 시간이 아닌 두, 세 세대의 시간이 흐른 후 독립이 이루어졌다면 그때도 일본을 생각하는 태도가 지금과 같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의 의문은 시작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고민의 출발점은 식민 지배를 받았던 적지 않은 나라의 민중들이 독립 후 제국주의 국가들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그들의 언어, 즉 영어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음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중들이 제국주의에 대하여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식민지 통..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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