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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미스터 모노레일(문학동네)-김중혁

by 즐거움이 힘 201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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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독서 인생의 이정표였던 빨간책방의 진행자 김중혁 작가의 책이기에 별 고민 없이 읽었다. 가능하면 그의 책을 접하게 되면 읽으려 한다.  그의 책을 쾌 여러 권 읽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 올려진 것을 아래 2개뿐이 없다. 많이 읽은 것 같았는데 내가 정말 2개뿐이 읽지 않았나? 이상하다. (아래 글들을 다시 읽어 보니 조금 짐작이 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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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오래전에 사뒀던 책인데 시간이 나지 않아 못 읽다가 요즘 시간이 나 읽어 보았다. 김중혁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나는 그의 소재를 발굴하는 능력에 감탄하곤 한다. 이번 책도 그러하다. 보드게임을 소재로 하여 이렇게 장편의 소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 그의 글 속에 숨어있는 촌철살인 같은 표현은 나로 하여금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게 하곤 한다. 이런 글들은 빨간책방 진행 시 이동진 작가와 궁합을 맞추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아마도 이러한 글과 글 속에 묻어 있는 유머가 내가 빨간책방의 열혈 청취자가 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촌철살인 같은 문장에도 불구하고 문장 자체가 매우 가볍게 느껴진다. 분명 가벼운 비유도 아니고, 어떤 문장은 유머가 묻어 있지 않음에도 너무 가볍게 가슴에 다가온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미스터 모노레일의 전체 느낌은  "너의 처음은 성대하나 너의 끝은 심히 미약하리라"라는 한 문장으로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속상하다.  점수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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