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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다섯째 아이(민음사)-도리스 레싱

by 즐거움이 힘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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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읽은 책인지 모르겠다. 문해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련 공부를 하느라 소설류의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 또한 즐겨 듣던 빨간책방의 종영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과 동력도 상실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독서 침체기를 벗어 던지고자 고른 책이다. 이유는 책이 얇고, 빨간책방에 소개되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빨간책방 77회, 78회에 소개되었다.


저자 도리스 레싱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나는 처음 만난 작가이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 부모는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 기억을 어렴풋이 또는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우리 아이가 기형이 아닌지 살피던 기억, 그리고 외형적으로 정상임을 확인하고 감사하던 기억을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 어떤 부모는 어떤 형태로든 평범하지 않은 아이로 인해 가슴 아파하기도 했을 것이고, 그 아이의 성장을 위해 온갖 정성을 쏟으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이를 많이 낳아서 행복한 가족을 꾸리고자 했던 부부가 다섯 번째 낳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성향과 외형을 가짐으로써 벌어지는 일상과 삶을 얘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현재의 우리 가정에  감사하게 되었고, 잘 커 준 나의 아이들에게도 감사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와 부모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부모와 아이가 관련된 모든 관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만일 나라면......"이라는 생각이 글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고, 과연 어떻게 아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식인지 또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다. 재미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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