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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올림픽의 몸값(은행나무)-오쿠다히데어

by 즐거움이 힘 201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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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책장에 꽂혀있는 오쿠다히데오 책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오쿠다히데오에게 빚진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유는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그의 책을 보며 책에 재미를 들여 지금까지 왔는데 지금은 그의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그의 소설에 읽게 된 것은 아내 덕분이었고, 이후 우리 4식구 모두는 그의 팬이 되었으며, 그의 신간이 나오는 즉시 사서 돌려 읽었었다.  그런데 내가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독서 폭을 넓힌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책은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에 전혀 그의 책을  보지 않게 되었다.

 

 

방해자(북스토리)-오쿠다 히데오

다음 블로그에서 썼던 글을 블로그 이전하면서 다신 올린 글입니다. 남쪽으로 튀어!를 본 후 열렬한 팬이 되어 버린 오쿠다히데로. 오쿠다 히데오 덕분에 가네시로 가즈키 등 일본 작가의 글을 읽게 되었다.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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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히데오에게 빚진 마음을 간직한 채 오래전에 사다가 꽂아둔 그의 책 올림픽의 몸값을 읽기로 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배경이나 사건들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아마도 88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있었던 우리나라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사실은 일본은 우리보다 30년 정도 이른 시기에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이었고, 1960년대 일본에서는 필로폰이 아주 큰  사회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앞부분을 어느 정도 읽다보면 내용이 파악된다. 아마도 오쿠다히데오의 소설을 쓰는 방식인 것 같다. 반면 이런 방식은 내가 오쿠다히데오의 소설이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추리소설임에도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오쿠다히데오라는 작가가 글을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도 변함없이 들었다. 

책을 덮으면 부끄러웠던 한가지는 1964년 일본의 모습이 2020년을 얼마 안 남긴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점수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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