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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나오미와 가나코(예담)-오쿠다 히데오

by 즐거움이 힘 201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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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기보다는 가장 많은 소설을 읽은 작가를 꼽자면 단연 오쿠다 히데오이다. 어찌 보면 소설을 잘 보지 않다가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도 오쿠다 히데오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소설 남쪽으로 튀어! 는 내가  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지난 번 읽었던 소설 방해자에서 약간의 실망을 했었다. 조금 밋밋하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한동안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 물론 현재까지 나온 오쿠다 히데오의 책은 거의 읽었기도 했었다.


여름 휴가에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이동진의 글에 소설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나오미와 가나코가 있었다.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면서 한동안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지 않았다는 생각에 바로 주문하여 읽었다. 책은 488쪽이나 하는 매우 두꺼운 책이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역시 오쿠다 히데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쉽게 아주 빠르게 읽혔다. 편집이 빨리 넘어갈 수 있도록 큼직하게 편집된 이유도 있지만, 문장 자체가 간결하고 쉬워 거침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 쪽 한 쪽 넘어갈수록 실망감이 들었다. 내용이 단조롭다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다른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어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 단조롭게 느껴지는 것인지, 오쿠다 히데오의 글이 원래 이랬던 것을 내가 몰랐던 것인지 구분이 가지는 않았다. 


공교롭게도 소설은 며칠 전 읽었던 7년의 밤처럼 가정폭력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두 소설은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었다. 7년의 밤을 읽었을 때는 한 편의 장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는데, 나오미와 가나코는 TV 단막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결론적으로 오랜만에 본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는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느낌은 왠지 모르는 서운함이었다. 내 나름 점수는 80점. 

혹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 단조롭다고 느껴지는 것은 번역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갑자기 든다.




나오미와 가나코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예담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쿠다 히데오만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서스펜스 당신도 이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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