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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천명관의 소설 고래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 특히 과장되게 표현하는 부분이 고래를 많이 닮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읽은 후에는 한국 영화 국제시장이나 언젠가 쾌 흥행했던 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생각나게 했다. 어쨌거나 이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조금은, 아니 아주 많이 황당하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힘이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를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가는 작가와 문장을 잘 쓰는 작가로 나눈다면 요나스 요나손은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 쪽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데에는 현대 세계사에 대한 조금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체 뭔 얘기를 하는 것인지 모를수도 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 중 현재의 이야기는 그냥 재미있는 한편의 범죄 단편 소설처럼 읽을 수 있겠지만 100세 노인이 살아 온 과거 행적을 쫒다보면 러시아 혁명부터 이어져 온 세계의 현대사를 꿰뚫게 된다. 그러므로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책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소설속에 한국도 나온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전쟁이 나오고, 북한이 나온다.
어쨌거나 이 소설은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영화로도 나왔다고 들었는데, 현재를 영화로 표현하기에는 재미있겠지만 과거의 행적을 영화로 표현하다보면 다소 지루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간이 되면 한번 봐야겠다. 나의 점수는 91점.
추가 - 영화를 봤다. 너무 지루하다. 책이 100배는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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