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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황정은 외)-문학동네

by 즐거움이 힘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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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서 그동안 나왔던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모두 읽었다. 다 읽었다고 특별나게 독서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젊은작가들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2014년,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제1회 작품집과 함께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동안 보았던 어떤 작품집보다 내 취향에 맞는 글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동안 비슷한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작가가 더러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뻤다. 

대상을 받은 황정은 작가의 상류엔 맹금류 - 황정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표현들이 나온다. 아주 세세한, 그냥 지나쳐도 좋을 법한 공간의 묘사, 소설집 아무도 아닌과 제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상행을 읽었었다. 아무도 아닌 소설집을 다시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조해진 빛의 호위 - 소설은 허구이고, 작가가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이야기가 억지로 맞춰진 듯한 이 기분. 하지만 새로운 사실도 알게된 글

윤이형 쿤의 여행 - 쿤은 과연 무엇일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인간에게 고하는 글

최은미 창 너머 겨울 - 글을 읽으며 작가가 남자였던가 하면서 다시 확인했었다. 결말보다는 주인공이 그냥 너무 불쌍했다. 나도 남자라 그런가?

기준영 이상한 정열 - 짧은 단편인데 긴 인생이 들어가 있다. 

손보미 산책 - 요즘 내가 한참 고민하는 노인 문제와 연관된  글이다. 자식들은 노인이 된 부모들을 걱정한다. 부모가 걱정되는 걸까? 부모가 일으킬 사건을 내가 처리해야하는 그 상황이 걱정되는 것일까?

최은영 쇼코의 미소 - 손보미의 산책과 비슷한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과 인물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같은 제목의 소설집을 사서 이 글을 몇 번 읽었었는데, 매번 보이는 것이 다르다. 가슴을 울리는 글귀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그래서 꿈은 죄였다. 그건 꿈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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