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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살어리랏다

농기계기술인력양성과정(미래농업교육원) 2

by 즐거움이 힘 201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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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농기계 교육을 금요일에 모두 끝마쳤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교육의 정식 명칭은 수료증에 보니 농기계 기술 인력 양성과정이었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31명의 교육생이 참여해서 2주간 강원도 미래 농업 교육원에서 진행되었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수강생 중 가장 나이가 많으셨던 분이 대표로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일부 교육생은 표창장도 받았으며,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분은 우수 성적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수료증만 받았습니다.(참석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수료증을 보니 2주간 80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농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장비들이기 때문에 농업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교육받기를 추천합니다.

강원도지사 명의 기계화영농사증이라는 증서도 줍니다. 이게 무엇에 쓰는 증인가 묻으시면, 당장은 크게 쓸 일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어떤 혜택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다만, 현재로써는 강원도내에 있는 농기계 임대 사업소에 있는 대부분의 장비를 별다른 교육 절차 없이 임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료식 있기 전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대구와 익산에 있는 농기구 회사를 견학했습니다. 견학 사진은 찍지 않아서 건너뛰기로 하고,  견학 이틀째 날 아침에 다녀온 마이산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어려서 산을 쾌 많이 다녔는데, 마이산은 들어보기는 했지 온 적은 처음입니다. 말의 귀 같다고 해서 마이산이라고 했다는데, 숙소 앞에서 보니 말보다는  고양이의 귀같아 보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모든 교육생이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교육생과 동행을 하셨다는 강원도 미래농업 교육원 원장님이 맨 뒤에 같이 등산하셨습니다. 아침에 허리를 삐끗해 아프셔서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 허리를 바치고 걷고 계십니다. 앉았다 일어났다고 제대로 못하셨는데, 저 자세로 교육생들과 끝까지 등반을 마쳤습니다.

마이산 남부 주차장에서 탑사를 거쳐 북부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경로로 등산했는데,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주로 계단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쬐금 힘듭니다. 총 거리는 4.6KM 정도 됩니다.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산이 점점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은수사를 찍은 사진인데, 언뜻 보면 왼쪽 바위(산)이 부처님 얼굴 같기도 합니다.

마이산 탑사를 많이 듣기는 했었는데, 막상 보니 더 예뻤습니다. 집사람과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높이 쌓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돌탑 여기저기에 만지지 말라는 푯말이 붙어 있던데, 관광객들이 만져서 무너지기도 하나 봅니다.

탑사를 거쳐 내려와 저수지에서 산을 보니 더욱 고양이 귀 같습니다. 아마도 태종이 이곳에 왔을 때 말을 타고 와서 말의 귀 같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처럼 차를 가지고 개나 고양이와 함께 여행한다면 견이산 또는 묘이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수지에는 관상용 잉어들을 풀어 놓았는지 비단잉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학교 연못이 생각났습니다.


주차장에 거의 다다르니 상가들과 식당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식당 앞에 조금은 황당한 진열 상품이 있기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이곳에는 메추리 구이가 유명해서 털을 홀랑 벗긴 상태로 구운 메추리를 진열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조금 혐오스러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휴식을 겸한 마이산 관광도 마치고, 교육원으로 돌아와 다음 날 수료식을 함으로서 모든 교육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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