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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DIY

신다이와(shindaiwa) 377 엔진톱 수리

by 즐거움이 힘 2016.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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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엔진톱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인한테 얻은 것인데 시동이 안 걸린다고 저보고 봐달라고 합니다. 그동안 엔진톱, 예취기, 스쿠터 등 몇 가지를 고쳤더니 저를 동네 수리사로 생각하나 봅니다. 

내가 신세를 많이 지는 후배이고, 같이 일을 하는 후배이니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고쳐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받은 기종은 신다이와 377 모델입니다. 일본산이고, 산에서 벌목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쓰는 전문가용 엔진톱이라고 인터넷에 나옵니다. 이걸 보니 더  욕심히 나서 한번 고쳐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증상은 시동이 안 걸린다고 합니다. 엔진톱이나 예초기 등이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은 거의 90% 이상 기화기(캬브레타) 문제이거나 플러그 문제인데, 플러그는 며칠전 테스트를 해보니 정상적으로 불꽃이 튀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기회기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화기를 손보기로 했다. 

기화기가 문제가 되는 경우 기화기내에 있는 디이어프램이 굳어 연료 공급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그동안 경험에 의하면 100% 다이어프램을 교체하면 해결 되었습니다. 

부속은 동일 그린포그테그에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국내 부품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는 주소는 .http://www.dongilgreenfogtech.com/shop/main/index.php 이며, 저는 옥션을 통해서 해당 업체에서 구매했습니다.


신다이와 377 모델 분해를 위해서 먼저 손잡이를 제거해주었습니다. 그래야 본체 케이스를 벗겨내기 쉽습니다. 본체 케이스를 벗겨야만 기회기도 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 나온 것처럼 플러그와 공기 흡입구를 덮고 있는 덮개를 벗겨냅니다. 손으로 돌리면 쉽게 벗겨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본체 플라스틱 케이스가 벗겨지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공기 흡입통을 기화기와 분리해야 케이스를 벗겨 낼 수 있다. 아래 화살표 부분의 나사를 풀면 됩니다.


공기 흡입구 나사를 풀어 떼어내면 아래 사진처럼 케이스를 숩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출력 조절 밸브와 L/H 조절 부분이 걸리적 거리기는 하지만 살짝 벗겨내니 쉽게 케이스를 벗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때 기화기도 같이 움직입니다.



 이제 캬브레타와 연결되어 있는 연료 공급 밸브를 제거하고, 엑셀 연결 고리와 초크 밸브 고리를 분리하면 기화기가 빠집니다. 엑셀 연결고리와 초크 밸브 고리도 걸리적 거리는데, 빼도 쉽게 끼울 수 있어 크기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걱정이된다면 사진을 찍어두면 어떤 모양으로 끼워야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기화기를 빼냈으니 기화기 분해작업을 시작합니다. 기화기는 밑면에 있는 나사 4개를 풀면 다이어프램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나사 4개를 풀고 커버를 벗겨낸 모습입니다. 검게 보이는 것이 다이아프램인데, 딱딱하게 굳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전에 했던 허스크바나 기화기는 눌러 붙어 떼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쉽게 떨어집니다. 안될 때는 칼로 긁어내면 떨어집니다.


니들 밸브와 부분이 보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남아 이 부분도 분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모두 깨끗했습니다. 덮개의 방향이 조금 헷갈렸었는데, 사진을 찍어 놓고, 원리를 생각해 보니 쉽게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니들 밸브는 스프링으로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기회기내의 연료량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지금 분해하는 신다이와 377 모델에 쓰는 기화기에 들어가는 다이어프램입니다. 제품명은 D20-WAT Walbro 제품입니다. 구입해서 물건을 뜨어보니 아래 사진에 나온 각종 부품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중 에 쓰는 것은 총 4개입니다. 때로는 지금 조립할 2개만 써도 됩니다. 나머지는 비슷한 다른 기화기에 쓰는 부품인 것 같습니다.


동일 그린포그테크에서 캡춰했습니다.


교환은 떼어낸 가스켓과 다이어프램을 보고, 같은 모양으로 가스켓과 다이어프램을 겹쳐 다시 조립하면 됩니다. 위, 아래 방향만 바뀌지 않으면 기화기에 맞게 다시 조립할 수 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윗 부분, 즉 출력 밸브가 있는 부분도 교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화기 윗 부분의 나사 하나만 열면 아래 사진처럼 벗겨 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새 필름과 가스켓을 올려 놓은 기화기 모습과 그동안 썼던 검게 변한 필름과 가스켓 모습입니다. 필름이 기름에 쩔어 새까많게 변해있습니다. 여기도 위 아래만 헷갈리지 않으면 조립하는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기회가 분해, 조립은 한 번만 해보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조립은 역순입니다. 

기화기를 다시 자리에 앉히는 것이 조금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본 바로는 연료 공급 밸브를 먼저 끼우게 되면 기화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 조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벗겨낸 케이스에 기화기의 출력밸브와 L/H 밸브를 맞춘 후 기화기를 자리에 올린 후 연료밸브를 연결하면 쉽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초크 밸브 고리는 나중에 케이스를 대충 올린 후 끼면 되지만, 엑셀레이터 고리는 미리 낀 후 기화기를 조립하는 것이 종습니다.


사실 모든 작업을 한 후 시동이 한 번에 걸리면 좋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기화기를 재 조립한 후 시동이 안 걸려서,  점화플러그를 뺀 후 실린더 내부 연료를 모두 제거하고, 시동을 거니 아주 경쾌하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아마도 그전에 공급된 연료로 인해서 내부가 젖었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오늘도 하나 또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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