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 여행

[그냥 떠난 여행 11] - 라오스 루앙프라방 시내 구경

by 즐거움이 힘 2015. 5. 17.
반응형

본 글은 2014년 12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약 34일 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무작정 다녔던 우리 부부의 배낭 여행기입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방비엥이 엑티비티 즉, 활동적인 여행을 하는 곳이라면 루앙프라방은 거닐며,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곳이다.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 코스인 도시 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야시장은 입을 쩍 벌리게 할 정도로 크고, 다양한 상품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 대부분 이곳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것들이라고 한다. 야시장의 풍경은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다. 어두운 밤이고, 공간도 좁고, 결정적으로 파는 상품들이 수공예 작품들이라 이 상품들을 마구 찍어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찍지않았다. 하지만 루앙프라방에 머무는 기간 내내 우리는 야시장을 갔었다. 야시장 구경이 재미있었기도 하였고, 다른 곳을 걸으며 구경하다보면 꼭 그곳을 지나야만 했다.


루앙프라방의 강변 야경은 아주 아름답다. 골목 골목들과 강가를 걷다보면 프랑스풍의 음식점이나 카페, 바 등을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다. 약간은 어둡고, 불량 청소년 같은 학생들이 우리나라 폭주족럼 오토바이를 타며, 몰려 다니는 것을 보면 겁이 나기도 했지만 여기 저기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특히 강가의 곳곳에는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맛보고 싶은 음식점들과 카페가 많았다. 특히 강변의 거의 끝 지점 골목 안에 있는 유토피아 카페는 분위기가 가히 환상적이었다. 자유로움과 편안함 그리고 루앙프라방 강가의 야경 그리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의 모습은 이곳이 진정 유토피아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루앙프라방의 낮의 거리 풍경 또한 밤의 풍경만큼 아름답다. 웬만한 거리를 보면서 아름답다는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내 입에서 아름답다는 표현이 나왔다는 것이 나 스스로 놀라울 정도였다. 


루앙프라방은 사원의 도시라는 말처럼 사원이 정말 많다. 길을 걷다보면 쉽게 사원이 눈에 띄고, 그 많은 사원들이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라오스에서 처음 들렸던 비엔티엔 방문기에도 적었지만 본인은 사원들에 별 관심없다. 하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졌다는 많은 상점들과 건물들로 둘러 쌓인 루앙프라방 거리는 이곳 라오스 사람들만 없다면 이곳이 동남아가 아닌 서양의 어디 도시로 착가할 정도였다. 



루앙프라방의 메인 도로를 일자로 끝까지 걷거나, 좌측이든 우측이든 강변의 길을 따라가면 길의 끝에 작은 공원이 있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다. 도시에서 한 순간에 정글 속으로 공간 이동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야시장이 아직 열리기 전까지의 거리에는 프랑스식 건물에서 많은 여행사와 음식점이 장사를 하고 있고, 각종 예술품을 파는 상점들도 있다. 그곳에는 재미난 모습의 인형들도 있다.




루앙프라방 시내 구경시 빼놔서는 안 되는 곳이 메인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우측 산 위에 사원이 있는데. 이곳은 반드시 둘러보기를 권한다. 아마 길을 걷다보면 돌 담과 돌 계단이 눈에 띄기 때문에 찾기는 쉽다. 이곳의 정상에는 작은 사원이 있다. 입장료 20,000킵을 받는다. 하지만 이 돈이 아깝지 않다. 이곳에 올라가면 루앙프라방의 시내 전경을 모두 볼 수있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방생을 위한 새를 새장에 넣어 판다. 우리 나라는 방생을 위해 자라를 판매하지만 이곳에는 대부분의 사원에서 새를 판매한다. 




올라가는 계단이 가팔라 올라가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정상에 올라 루앙프라방의 도시를 바라보면 아마도 이 도시의 구석 구석을 다 돌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도시 밖으로는 시내 좌우로 흐르는 탁해 보이지만 이곳의 모든 생물체들의 원천인 강과 저 멀리 듣도 보도 못한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을 그리 크지 않은 산들을 볼 수 있으며,


도시 안으로는 옅은 붉은 색을 띤 기와나 검은 기와를 머리에 인 프랑스 풍의 단독주택들과 그 건물들을 구분해 주는 작은 거리를 볼 수 있다. 프랑스 식민 시대에 지어진 이 집들 중 어떤 집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이후 어느 라오스인 차지하여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채 거주하고 있을 것이고, 어느 집은 아직도 이곳을 많이 찿아온다는 어느 프랑스인의 미련을 간직한 채 어느 프랑스인이 별장처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루앙프라방의 거리에는 오늘도 많은 관광객들이 머물고, 스쳐 지나가지만 다른 구석에는 라오스인들의 생활이 아래 사진처럼 진행 중이다. 



새끼 돼지를 사고 파는 모습



처음 우리는 루앙프라방 여행 일정을 길게 잡지 않았었다. 탁밧과 꽝시 관광 정도의 일정이었다. 하지만 상처의 실밥을 뽑아야 하는 이유로 5일 정도 머물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우리가 아름다운 도시 루앙프라방의 구석 구석을 즐길 수 있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다음 편에는 묻지마 관광 12 꽝시 폭포, 그 정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편 예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