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추석용 산양삼을 채취하기 위해 제 1 농장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10 여 년전부터 산양삼 씨를 뿌려 재배하고 있는 곳입니다. 추석 선물용으로 주문이 들어 온 것이라 많은 양을 채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산삼 박사 전 교수, 산하 선배, 그리고 저 빨간장갑도 출동했습니다
산양삼은 인위적으로 씨를 뿌리기는 하지만 별도의 인공 시설이 되어있지 않기때문에 잎이 떨어진 가을철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삼 박사 전 교수의 지시대로 산삼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제 1농장에서 산삼을 채취 할 때 제일 무서운 것은 모기입니다. 온몸에 제가 싱가포르에서 가져온 호랑이표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작업 하는 곳에는 우선 모기약을 뿌리고 시작합니다. 그래도 전 교수는 엉덩이와 얼굴에 모기에 잔뜩 물렸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물린 것을 보면 전 교수는 모기가 좋아하는 체질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쁜 산양삼이 나왔습니다. 인삼보다는 많이 작지만 7년근 입니다. 캐는 동안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하는데 저는 가끔 뿌리는 자르는 만행을 저질러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나무 뿌리 사이에 들어가 있는 삼이 있습니다. 그런데 뿌리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 뿌리 반대쪽도 땅을 파야 합니다. 뿌리가 떨어지면 상품성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깨냈습니다. 처음 작업은 제가 했지만 마지막은 결국 전 교수가 했습니다.
어느 덧 가지고 간 상자가 채워 집니다. 사진을 잘 보면 더덕도 보입니다. 삼을 캐며 산을 뒤지다 보니 더덕도 꽤 있습니다. 저 더덕은 오늘 저녁 반찬이 되거나 고객에게 덤으로 보내게 됩니다. 삼이 더덕만큼 크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채취한 산양삼은 사무실로 돌아와서 분류 작업을 합니다. 고객에게 배송되는 제품은 이중 절반 정도만 되고, 나머지는 하위 등급으로 팔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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