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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고, 안 들은 것도 같고. 이 책은 인천 배다리의 유명한 헌책방인 아벨 서점을 인천 방문길에 들렀다가 사온 책이다. 이리 저리 생각해 보니 이것도 팝캐스트 빨간 책방에서 언젠가 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기호 소설가가 나와서 방송을 했었고, 패널들간의 얘기 중에 이 책이 나왔었던 것 같다. 심심하고 무료하던 주말, 단편집이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각 단편마다 내용은 가볍지 않은지 몰라도 책은 나에게 가볍게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집이 이기호 소설가의 첫 단편집이라고 하는데, 각 단편마다 나름대로 색책가 뚜렷하다. 형식도 각 단편마다 독특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각 단편마다 이렇게 재미있게 다양한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다니 소설가라는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최순덕 성령 충만기는 그 형식이 성경과도 같아서 20살 이후 읽지 않았던 성경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거나 저쨌꺼나 이 책은 재미있다. 심심하다면 읽어 봐라. 95점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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