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본인의 블로그를 티스토리(www.funispower.kr)로 통합하면서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부 내용은 추가, 수정 되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성적으로 성격이 그런 건지 나는 많이 알려진 책이나 남들이 많이 보는 책은 보기 싫다. 이런 모습이 나만 그런 것이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지는 모르겠다.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의 입에서 많이 오르 내렸지만 나로서는 쉽게 읽게 되지 않은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존레논을 암살한 암살자가 이 책을 들고 있었다거나, 케네디를 암살한 사람이 들고 있었다거나 하는 말들을 들으면 더욱 읽기가 싫어졌다. 물론 어려서 책 읽기를 소홀히 해서 더욱 그러하다.
어느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20세기 초 청소년들에게 널리 익힌 성장 소설이라는 소리를 듣고 한 번 읽어 보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익히게 하려면 내가 읽는 수 밖에 없다는 마음에 요즘 열심히 책을 읽으려 한다.
생각보다 번역도 깔끔했고, 옛날 책임에도 읽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술술 잘 넘어간 것은 아니다. 시간 날 때마다 읽어 가니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렸다.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전형적인 성장 소설이었다.
내가 그 나이에 느꼈던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나 보다 큰 힘에 대항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마음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의 표현 그리고 상상을 통해 그 큰 힘에 대항하며 만족하는 자신 그렇지만 다시 돌아오는 현실에서 자괴감. 아마도 남자 청소년들이 맘이 느끼는 상상 속의 청소년기의 나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시절 내가 경험했던 모습들이 그대로 녹아있는듯 하여 깜짝 놀랐다. 사회 환경이 우리나라와 달라 현실의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읽어 보기를 권할만한 책이다. 이 책은 사회에 반항하고 고민하는 청소년을 주제로 한 20세기 초 미국의 첫 소설이라고 하며,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라고 한다.
2007.11.30
팟캐스트 빨간 책방에서 이 책을 다룬 적이 있다. 하지만 사회자 이동진과 김중혁 작가가 내용에 대해 말하기 전까지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나 책의 구절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읽은 지 무려 8년이 되었으니 당연히 그럴만도 했다. 그런데 팟캐스트를 들은 후 우연히 내 블로그에 있는 이 글을 보니 책의 내용이 봄 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이 새록새록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책을 읽은 후에는 단 몇 자라도, 어디에라도 독후감을 써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낀게 한 책이기도 하다.
2015.12.21
이 책의 주인공 홀든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호빌밭 절벽의 파수꾼이 되고자 했다. 어느 날 느닷없이 고등학교 시절 내 꿈이 생각났다. 그 시절 난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아주 큰 지하실을 빌려, 나 같은 고등학생들이 공부를 하든, 놀이를 하든, 무엇을 하든 어른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다.
2016.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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