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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허수아비 춤(해냄)-조정래

by 즐거움이 힘 201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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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본인의 블로그를 티스토리(www.funispower.kr)로 통합하면서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부 내용은 추가, 수정 되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을 책을 고르다 보면 꼭 보고 싶고, 꼭 읽어야만 하는 작가의 책들이 몇 있다. 그 중 한 명의 작가가 조정래가 아닌가 싶다. 태백산맥을 비롯하여 아리랑, 한강 으로 대표되는 조정래의 대하소설은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조정래의 대하소설들은 대부분 10권에 가까운 책이라 읽기로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꼭 읽어봐야 할 책이기도 하다.

 

허수아비춤은 한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이다. 조정래의 소설은 글의 감칠맛이 난다. 누구 말대로 마치 무협지를 읽는 듯하다. 여기저기에 나오는 속담과 비유는 머리에 쏙 들어오며, 이러한 옛말도 있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어떻게 저런 말들을 알아냈을까 하는 감탄까지 나오게 한다.

허수아비춤의 내용은 여러 책 소개 코너에 나왔듯이 한국재벌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통제하고,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신랄하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러한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짧게나마 쓰고 있다.

워낙 재미있게 써진 책이라 한번 잡으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이 읽을 수 있다. 아직 한국 재벌들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무척이나 충격적인 소설이지만, 나름대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네 하는 생각도 들 법한 내용이다.

책을 읽다보면, 민중들이 깨어나 재벌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 싸웠으면 하는 작가의 맘이 구절구절 베어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계몽소설 같다는 맘도 든다.

 

조정래를 알고 싶은 사람에겐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2011.3.17


갑자기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한 20년 전쯤에 읽었던 소설인데, 내 기억에는 그 당시 10권을 모두 읽지 못하고, 8권까지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제 1권의 첫 시작, 정하섭과 무당 딸 소화의 만남이 일어나는 몇 페이지를 읽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책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역시 조정래 작가의 글은 사람을 끌어 들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20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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