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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살어리랏다

드디어 엄나무순(개두릅) 수확 시기가 왔다.!

by 즐거움이 힘 2017.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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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두릅 수확 및 판매 관련은 www.5iljang.com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비온 후에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그렇지만 춥다고 해도 날씨는 봄 날씨입니다. 어제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 산에 못갔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 엄나무순(개두릅) 수확시기를 체크하고, 산양삼 상태, 고사리는 올라왔는지 등등 농장을 둘러볼겸 산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 옆에 난 엄나무들의 봉우리들은 곧 터질듯 잔뜩 입을 머금고 있습니다. 아마 이 엄나무순들은 날씨가 좋다면 이번 주말이면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말 등산객이나 마을 사람들이 따 갈지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올해부터 영농조합 사무실로 쓰고 있는 집을 등산로 입구에서 찍어봤습니다. 농장과 가까워서 요즘처럼 수확시기에는 저 사무실겸 숙소에서 비상(?) 대기를 합니다.

사무실에서 30분 정도 걸어오니 농장입구가 나타납니다. 평상 시에는 사람은 많이 다니지 않지만 등산로가 있어서 가끔 사람들이 다닙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봄나물들이 나올 때는 전문 또는 아마추어 약초꾼들이 다니면서 심심풀이로 저희 작물을 가져 갑니다. 그래서 농장 주위에 어쩔 수 없이 울타리를 치고, CCTV 및 경고문구를 써 놓았습니다. 

올타리를 넘어 들어가 농장에 심어진 엄나무들을 살펴봅니다. 이곳의 엄나무들도 싹이 올라오려고,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 월요일(4월 24일)부터는 수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농장이 있는 해발 600미터 소나무 군락지역에 산양삼과 엄나무, 고사리, 더덕등을 재배를 하고 았습니다. 재배라고는 하지만 별다른 인공적인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벌초나 간벌 정도만 하는 정도이니 거의 자연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소나무를 제외한 나무들은 모두 엄나무 입니다. 그리고 엄나무 주위에는 더덕들과 고사리가 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소나무들이 커서 엄나무가 작아 보입니다.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으니 노지에서 재배하는 엄나무보다 성장은 조금 늦습니다. 하지만 자연산으로 키운다는 보람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며칠 전 심은 고사리 밭이 있습니다. 아직은 잡초도 고사리 싹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주부터 이곳은 풀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 입니다. 고사리와 함께 풀들이 같이 올라올텐데, 이곳도 엄나무 밭의 고사리처럼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키우고 심은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고사리 밭을 지나 삼십분을 가면 새로 조성하는 산양삼 밭이 나타납니다. 새롭게 산양삼을 심을 때에 산 여기 저기에 그냥 씨를 뿌리거나, 묘종을 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숲의 나무들은 다치지 않게 하면서 나무 사이들의 땅을 정비 작업하여 삼을 심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또한 산 짐승이나 외부인들의 손 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울타리도 설치해야 합니다. 

오늘도 영농조합 대표인 전 교수가 작은 포크레인을 이용해서 밭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 장비가 없으면 밭 하나 만드는데 몇 달이 걸릴지 모릅니다.


도시에는 미세 먼지가 심하다고 하는데, 오늘 가리왕산 성마령 저희 농장 주위 하늘은 아주 맑습니다. 낙엽송 사이로 하늘이 파랗게 보입니다. 겨울내내 낙엽을 떨꾸었던 낙엽송들이 봄을 맞아 새롭게 입을 돋우며,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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