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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살어리랏다

올 첫 산양삼 채취

by 즐거움이 힘 201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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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 순(개두릅) 채취에 바쁜 와중에 지난 겨울 주문 받은 산양산삼을 캐기 위해 산양삼 밭으로 갔습니다. 겨울에는 땅이 얼어서 삼을 캘 수 없고, 땅이 녹은 후에도 얼마동안은 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잘 캐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삼잎이 올라오는 것이 보여, 주문 받은 삼을 캐기로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중에 하나는 삼이나 엄나무나 모두 두릅나무과라는 것입니다. 결국, 두릅나무과의 식물들을 사람들에게 잎과 뿌리 모두를 아낌없이 주는가 봅니다.





산에 올라가니, 지난 주에도 보이지 않던  삼잎이 쾌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6년 근으로 10만 원 어치 주문을 받았으니, 대략 6 ~ 7뿌리를 캐면 됩니다. 6년근 산양삼은 뿌리당 2 ~ 3만 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그러나 간혹 작은 것들도 있고, 캐는 중에 상처 입는 것들도 있으니 1 ~2 뿌리는 여유있게 캐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6년 근이 되어가는 삼들이 있는 밭으로 가서 캐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캐는 삼은 올해 처음으로 제가 캐는 삼입니다. 삼대(줄기)가 굵고, 구가 3개인 삼잎이 보입니다. 삼대를 보니 6년근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과감히 괭이질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경사면에서 아래에서 삼 위쪽부분을 괭이로 파면 안됩니다. 보통 산양삼은 뿌리를 위 쪽으로 이식을 하고, 그 상태에서 뻗어나가면서 자랍니다. 그러니 경사면 위로 가서 삼대가 보이는 아래 쪽을 파야 합니다. 그래야 삼을 안전하게 캘 확률이 높습니다. 만일 산에서 산삼을 본다면 이점을 유의하시면 좋습니다.

 괭이질로 흙을 겉어내니 삼의 뇌두가 보입니다. 삼이 쾌 좋아보입니다.



괭이로 아래 쪽을 더 파내고, 잔뿌리 상하지 않게 손으로 흙을 들어내니 삼이 빠져 나옵니다. 삼이 상태가 좋습니다. 그런데 6년 근이 아닙니다. 뇌두를 보니 8년 근에 접어드는 삼 같습니다. 오래 전에 심었던 삼 중에 캐지 않았던 삼이 남았었나 봅니다. 



삼을 다시 심기도 그렇고, 겨울에 미리  주문한 고객이니 그분의 운이라 생각하고, 그냥 6년 근 가격에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받으신 고객분이 이게 6년 근이 넘었다는 것을 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올 첫 삼 채취인데, 좋은 삼을 캐서 좋았고, 삼 밭에 삼 잎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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