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형에게서 받은 감자가 싹이 나서 먹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고사리를 심고 남은 땅에 이 감자를 씨감자로 해서 심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미리 심을 수 있도록 감자를 잘라 놓았습니다. 그런데 감자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땅을 놀릴 수 없어 감자를 심기로 했습니다.
감자를 심기 전에 우선 밭에 비닐을 덮은 멀칭 작업을 했습니다. 감자 양이 별로 많지 않아 두 골만 해도 될 것 같아 두 골만 멀칭 작업을 했습니다. 혼자 하려니 비닐은 날리고, 허리는 아프고 몹시 힘듭니다. 작년에도 시기를 놓쳐 감자를 늦게 혼자 심었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2~3일 더 늦었습니다. 그리고 또 혼자 했습니다.
혼자 두 시간 정도 했더니 두 골의 감자를 다 심었습니다. 제대로만 자라준다면 저희 식구들이 먹을 양은 충분합니다. 밭 위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볼품이 없습니다. 좀 실망입니다. 그런데 사진 아래쪽에 풀 아닌 작물이 찍혔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고사리밭 주위에 도라지가 잔뜩 올라왔습니다. 원래 이 밭에는, 3년 전에 도라지를 심었었는데, 작황이 안 좋아 갈아엎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밭 가장자리 쪽으로 죽지 않은 도라지들이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쾌 많은 도라지가 올라왔습니다. 작년에 도라지가 자라는 것을 알아 가장자리는 밭을 갈지 않은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그중 하나를 캐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도라지는 처음 캐보는데, 무척이나 땅 속 깊이 박혀 있습니다.
뿌리 작물들은 이래서 나중에 수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10여 분 씨름 끝에 도라지를 겨우 캤습니다.
나름 큰 거 샅은데, 도라지를 재배하거나 본 적이 많지 않아 상태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3년짜리 도라지치고는 너무 작다고 하네요. 이 도라지는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이 밭을 다닐 때는 조심조심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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