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성한 고사리밭에 잡초가 엄청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시간 날 때마다 잡초 제거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가 오늘 산양삼을 캐러 온 김에 그냥 놔두면 앞으로 작업이 더 힘들어 질 것 같아, 잠시 김매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풀을 김맬 때는 일일이 풀을 뽑기는 힘들고, 호미 같은 도구로 풀을 밀거나 당기면서 뿌리째 뽑히도록 하는 방법을 씁니다. 물론 하나씩 뽑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나름 성과가 좋습니다. 고랑 따라 다니면서 풀을 매다 보니 불쑥 솟은 고사리 하나가 보입니다.
기쁜 마음에 여기저기 찾아보니 고사리가 쾌 올라왔습니다. 사실 혼자 힘으로 판매용 작물을 처음으로 재배하는 것인데, 무척이나 기쁩니다. 특히 오랫동안 고민 끝에 선정한 작물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흔히 잡초라고 여기는 고사리를 보고 이렇게 기쁘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고사리 | 어린 고사리 |
전체 5백 평 정도의 밭 중 한 100평 정도 작업했는데, 1시간여가 지났습니다. 오늘 발송할 산양삼을 캐러 올라온 것이라 오래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빨리 내려가서 산양삼을 포장하고, 택배로 보내야 합니다. 풀이 더 올라오기 전에 시간 날 때마다 와서 김매기 작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고사리 작업 한 후에 집에 남아 있던 감자를 심었던 골에도 감자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하나 뿐이 안 올라왔지만 이것도 무척이나 기쁩니다.
내년에 먹을 수 있는 양 정도의 감자가 나와야 하는데,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작물들은 농부의 발걸음을 먹고 자란다고 했는데, 수시로 올라와서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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