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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토니와 수잔(오픈하우스)-오스틴 라이트

by 즐거움이 힘 2017.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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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서 읽게 된 책이다. 오래전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리뷰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리뷰를 들으면서 꼭 이 책을 읽어 보겠다는 마음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 빨간책방의 2부는 아예 듣지도 않았었다. 아마도 그런 지가 몇 개월이 지난 것 같다. 소설책이라 새 책을 사기가 뭐해서 책을 사기 위해 헌책방을 찾아봤으나 헌책방에서 구할 수 없었고, 가끔 가는 정선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했지만 그곳에도 소장되어 있지 않은 책이라 구매 부탁을 해서 빌려 읽게 되었다. 빨간책방을 통해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어 읽기는 편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이 소설은 독자를 끌어드리는 뭔가가 있었다. 


토니와 수잔 이 소설은 소설 속에 소설이 나오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책의 분량도 490쪽 정도로 쾌 많다. 이 책의 소설 속의 소설은 일종의 추리 소설이다. 범죄를 당한 주인공이 범인을 잡는 과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소설에서는 이런류의 소설의 경우 범인을 어떻게 잡는지, 주인공이 어떻게 추리를 하고, 어떤 역경을 겪으면서 성공하게 되는지에 초점이 맞혀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소설 속의 소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건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의 우유부단한 주인공의 모습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묘하게 우리의 일상 모습과 닮았다. 그래서 소설의 주인공 수잔이 소설 속의 소설의 주인공 토니에 감정 이입이 되면서 생겨나는 심경 변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묘하게 소설 안나카레니가 생각났다. 




어렵게 구해서 읽은 책인만큼 나에게는 큰 울림을 준 책이다. 녹터널 애니멀이라는 제목으로 소설 속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내용이 가슴 아픈 내용이라 영화를 보기가 두렵다. 하지만 언젠가는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기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 책을 보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강추한다. 점수는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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