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보러 가자

어느 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선에 살면서 정선 아리랑을 공연장에서 집중하여 보거나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러던 차에 정선군 홈페이지에서 정선 아리랑 공연이 포함되어 있는 굿(Good) 보러 가자 라는 공연이 있다고 해서 혼자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공연으로 전국 각지를 돌면서 하는 전통 음악과 전통 춤을 주제로 하는 공연이라고 한다. 무료 공연이기는 하지만 정선에서는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관람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깜박 잊고 전화하는 것을 잊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일찍 공연장으로 가보니 남은 좌석이 있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장맛비가 내리는 밤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는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왔다. 그동안 나만 몰라서 이런 공연에 오지 못했던 것 아닌가하는 아쉬운 마을이 들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정선 아리랑센터는 호화롭지는 않지만 아담하게 잘 지어진 느낌의 공연장이었다. 

 

공연장 안에 들어가니 좌석이 이곳 저곳 비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비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관객이 찾는 걸 보니 정선군민들의 문화 수준은 생각보다 높은 것 같았다. 공연은 서편제의 오정해 씨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고,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공연 중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공연 실황은 사진이 없고, 자세한 고연 내용은 위의 포스터 사진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정선군민들의 모습을 보니 모두 흡족하고,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국악 위주의 공연을 처음 본 나로서도 쾌나 만족스러운 공연이었고, 다음에도 이런 공연이 있다면 꼭 와서 봐야겠다는 생각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한국의집 예술단의 학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감동을 나에게 전달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