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곧 스웨덴 대형 가구 업체 이케아(ikea)가 들어선다고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 군데가 아니라 세 군데 정도 들어선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여기 싱가포르에도 이케아가 2곳 있습니다.
이케아는 비교적 물건의 가격이 싼데데다, 가구뿐만 아니라 전기 제품, 부엌 관련 제품, 침실 용품, 인테리어 제품 등 집 설비에 관련된 많은 물건이 있어 구경하면서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편리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물건의 질이 아주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고, 가격 대비 경쟁력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특정 평수의 방 하나를 자신들이 제품으로 꾸며 놓은 모델하우스는 충동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는 공간의 대표적인 사례인 듯합니다.
저도 가끔 물건을 사러 이케아에 갑니다. 사실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케아에서 파는 닭 다리 튀김은 싱가포르에서 파는 어떠한 치킨보다 맛이 있어 치킨이 먹고 싶을 때 멤버쉽 회원에게 주는 공짜 커피와 함께 하면 가끔 먹곤 합니다.
만일 한국에 이케아가 들어오면 많은 가구점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쇼핑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가정 용품을 구매하는 좋은 장소가 될 듯합니다. 아무쪼록 중소형 가구점이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싱가포르 이케아에 갈 때마다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길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아주 길을 잃어 못 찾는다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곳으로 쉽게 못 나간다는 말입니다.
간혹 한국의 대형 마트나 백화점을 가 보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한 방향이 아니라 내리면 반드시 반대편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마트나 백화점을 한 바퀴 더 돌리는 상술입니다.
이케아는 그런 면에서 세계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케아는 에스컬레이터가 많지도 않고, 구조가 복잡하지도 않은데, 전시 물건을 안 보고 지나갈 수 없게 통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보통 마트의 경우 특정 물건을 사기 위해서 특정 목표물을 찾아 가다 보면 바로 그곳에 도착해서 쉽게 계산만 하고 나오게 되는데, 이케아는 몇 번을 가봤지만 매 번 여러 군데를 돌아 시간은 정상적인 루트로 가는 것보다 많이 걸리고 맙니다.
이유는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하면서 길을 헤매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지름길이다 생각하고 가 보면 또다시 다른 물건이 전시되어 있고, 이길로 가면 되겠지 하고 가면, 아까 그 자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항상 나가는 길은 더욱 멀어지기 일 수입니다.
오늘도 스탠드를 사러 가서 오늘은 반드시 스탠드만 사고 나오리라 마음먹고 갔는데, 수차례 헤매다 결국 이케아 안내판을 따라가서 전등 제품 코너를 찾았습니다.
물론, 가는 동안 여러 유혹 상품을 봤지만 오늘은 멀티탭 하나만 더 샀습니다. 이 멀티탭은 분명코 다른 곳보다 쌌습니다. 그리고 이케아는 오늘도 저에게 승리했습니다.
이곳 이케아는 싱가포르 다른 곳에 있는 이케아의 반의 크기도 안 된다고 하는데, 다른 이케아에는 절대로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가는 길이 이케아를 제일 빨리 벗어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한국에 생기는 이케아도 이런 식이라면 성질 급한 국내 소비자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괜한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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