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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생활

Mellben Seafood Ang Mo Kio

by 즐거움이 힘 201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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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크랩이 유명한 싱가포르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먹으러 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갑자기 어느 날부터 칠리크랩을 먹으러 가자는 마나님의 성화에 드디어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유명한 멜븐 씨푸드를 다녀왔다. 한국 여행객들은 씨푸드로 유명한 점보를 많이 가지만 그곳보다는 가격이나 질의 면에서 이곳이 훨씬 낫다. 늦게 가면 항상 줄을 길게 서야 해서, 6시 전에 택시를 타고 그곳에 갔다.


사진 위 쪽의 조명 밑에 있는 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게의 등딱지다. 이곳은 여기저기 게의 집게 다리와 등딱지를 조형물로 전시해 놓았다.


식당 들어가는 입구에 살아 있는 게의 집게를 묶어 전시한다. 이것은 주문을 받기 위한 샘플이다. 칠리 크랩은 조리 시간이 걸리므로 보통 식당 입장 전 주문을 하고 들어간다. 맨 왼쪽은 1Kg 이하, 두 번째 1kg , 세 번째가 중, 네 번째는 대자로 분류된다. 생선이나, 크랩이나 커야 먹을 게 있다. 오늘은 내가 지르기로 한 날. 사는 김에 제일 큰 대자로 주문을 했다. 매일 약간씩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오늘은 1kg 에 약 50 ~ 60 불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딸이 꼭! 페퍼 크랩도 먹어야 한단다. 고3인데, 어쩌랴! 그래서 1kg 짜리 암놈으로 한 마리 페퍼크랩 추가했다. 종업원이 대충 크랩 값이160 달러 될 것이라고 주문서에 친철이(?) 적어 준다.



 계산시 계산서에 보니 크랩 값만 140불 나왔다. 그리고 1kg 정도의 게는 주문시 암놈과 숫놈을 구분한다. 숫놈이 더 크다고 하는데, 암놈의 경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알이 있는 경우가 있다. 우리 식구 중엔 알을 먹는 사람이 없어, 페퍼크랩에서 나온 알을 독식 할 수 있었다. ^^ 너무 행복했다. 



어쨌든 입장. 6시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다. 


여기 저기 벽에 걸려 있는  죽어간 게의 흔적들.


칠리크랩이 요리되는 동안 나온 해물 볶음밥. 이 밥은 내가 여태 먹어 본 씨푸드 볶음밥 중에서 생선이 가장 많았다. 정말로 많다. 쌀 반 생선 반이다. 생선이라고 해서 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도미류의 생선이다.


함께 동거하는 처자가 주문한 야채와 두부 튀김이다.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둘 다 맛있다.




시킨 칠리 크랩과 함께 페퍼 크랩도 나왔다. 그런데 잠시 볶음밥을 먹으며, 비주얼에 정신 팔려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 사이 칠리 크랩의 두 집게 다리가 어딘가로 사라졌다.



집게 하나는 칠리 클랩을 먹고 싶어하던 부인이 하나를 가지고 가서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밑에 보이는 것은 칠리 크랩을 먹을 때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번이라는 빵이다. 칠리 클랩 소스에 찍어 먹으면 참 맛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어쩔 수 없이 페퍼 크랩만 온전한 상태에서  찍었다.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다 먹은 후에 쌓여있는 등 딱지. 칠리 크랩 등딱지와 집게 다리 한 쪽 이렇게라도 사진으로 남기자. 좀 지저분해 보이나? 




이것도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모두들 배 터지게 먹었다는 말을 하면서 이제 집으로 고고 씽. 

집으로 가기 전 오늘 내가 먹은 게의 명복을 빌면서 음식점에 전시 된 등딱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더! 

이렇게 오늘 먹은 음식값은 총 205불(gst 7% 포함)이 나왔다. 

이제 한 달은 굶어야겠다.


PS

혹시 이 곳을 가실 분들을 생각해서 오늘 먹은 음식 값을 대충 적어보면, 

칠리크랩(대)+페퍼클랩(1kg)=143 불,

맥주 1병 + 라임 쥬스3 + 번 20 개+ 야채 1+ 볶음밥+ 두부튀김 =  약 6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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