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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생활

[싱가포르 여행]가든바이더베이

by 즐거움이 힘 201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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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싱가포르에 살면 싱가포르 관광지를 다니기가 쉽지 않다. 비용도 비쌀뿐더러 다음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잘 가지지 않는다. 그런데 며칠 전 가든바이더베이를 다녀왔다. 마리나베이 레이저쇼는 지인들이 오면 반드시 한번씩 방문하는 곳이라 레이져쇼를 많이 봤지만 가든바이더베이는 2012년 오픈 해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지인들도 원하지 않아서 멀리서만 보고, 자세히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집사람과 산책 겸 가든바이더베이에 다녀왔다.



퇴근 후 도착한 바리나메이는 서서히 석양이 깔리고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과 운동하는 현지인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특히 휴가를 맞아 온 듯한 한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맞은 편쪽 금융가이다. 싱가포르 경제의 핵심인 지역이다. 오른쪽 끝에 작은 머라이어상이 물을 뿜고 있고, 그 위쪽이 클라키에서 오는 뱃길이다.


가든바이더베이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관통하여 갈 수도있다. 가든바이더베이를 지나는 길에 호텔과 가든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조명을 켠 플라이어가 보인다. 하여튼 싱가포르는 모든 관광지에 조명을 밝게 켜 놓아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 시킨다. 저 플라이어도 막상 타보면 약간은 지루한데, 조명을 켜 놓고 보니 꼭 한번 타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한다.


플라이어 오른쪽을 보니 가든바이더베이의 나무 조형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이폰으로 밤에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 좋지는 않다.


가든 입구에서 찍으니 나무는 더욱 가까이에 보이고, 나무와 나무사이의 다리가 보인다. 저기를 건너려면 5달러를 내야한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상품을 참 잘 만든다. 만일 내가 관광을 왔다면 꼭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패스!


7시 40분경이 되니 가든바이더베이의 하이하이트 조명쇼가 펼쳐진다. 장중한 음악과 함께 나무들의 입과 줄기 그리고 꽃들의 색상이 음악에 맞춰 바뀐다. 붉은 색도 나오고,


파랑색, 초록색, 그외 다른 색갈도 번갈아 가면서


흰색과 함께 반딧불 같이 보이는 작은 전구들이 반짝반짝 빛나기도 하고,


파도소리와 함께 푸른색의 모습도 보인다. 음악소리도 들리는데, 입구에서 보았더니 음악소리는 조금 작게 들린다.


10 여 분 정도의 조명쇼를 보고,  가든바이더베이 산책에 나섰다. 많은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설명서와 함께 있었고, 간이 식당 근처에 있는 조형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리나베이를 보고 누워있는 어린이 조각이다.


자세히 가서 보니 한 쪽 손의 등만 땅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조각품이다. 저렇게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아까 멀리서 보았던 슈퍼트리(나무 조형물)밑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많은 식당들과 식물을 파는 매장이 있다. 큰 정원형 관광지를 만들어 놓고, 그 정원에서 식물이 있는 화분들을 판다는 아이디어가 쉬워 보이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많은 현지인들은 작은 화분을 하나 씩 사 가지고, 아이들 손에 들려 가지고 가고 있었다. 사시 사철 식물이 자라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정원과 식물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 나라이다.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정책인 듯싶다.



가까이 와서 보니 슈퍼트리의 크기가 상당하다. 그리고 마리나베이샌즈와도 잘 어울리고, 슈퍼트리는 마치 영화 아바타의 숲 속에 와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나무 위에 보이는 것은 스카이라운지 Bar 다. 저기서 싱가포르스윙을 한 잔 마셔야하는데......


수시로 나무의 색상은 변하고, 나무와 나무를 잇는 다리도 계속 색상이 변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위를 걸으며, 정원을 둘러본다.


많은 한국 관광객들은 클라키와 마리나 베이 레이저쇼를 보는 것을 싱가포르 야경의 필수 코스로 생각한다. 그런데 가든바이더베이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에서도 재미있는 쇼와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싱가포르는 밤이 아름답다.싱가포르에 온다면 이 조명쇼를 반드시 보기 권한다. 개인적으로 레이저쇼보다는 이 쇼가 더 재미있었다.


참고로 바로 밑에서 찍은 동영상 일부 올립니다.



조명쇼는 매일 밤 7시 40분 경부터 8시까지 그리고 8시 40분부터 9시까지 진행하고, 레이저쇼는 매일 밤 8시, 9시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시간을 잘 맞춘다면 두 가지를 하루에 다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든바이더베이 조명쇼는 안 쪽 나무밑에서 보면 웅장한 음악과 함께 조명쇼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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