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가전제품 공짜로 버리기![아라리신문2024.04]

오늘은 가전제품(전자제품)을 무료로 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전에 쓴 “당근의 기적”을 보고 당근마켓을 애용하게 되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최근에 내가 유용하게 쓴 가전제품 무료 수거 서비스도 소개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최근 정선군청 홈페이지에는 “빼기”라는 폐기물 수거 전문 서비스가 링크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 필자가 소개할 서비스는 전자제품만 무료로 수거 폐기 또는 재활용하는 서비스이다.

보통 가전제품을 사면 구형 가전제품은 업체에서 무상 수거하여 폐기 또는 재활용을 한다. 어떨 때는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중고 제품을 사거나 누군가에게서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을 얻었을 때는 기존에 쓰던 제품을 처리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폐기물로 신고해 버리면 되지만, 적지만 비용이 든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무료 서비스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 수거”를 검색하여 “e순환거버넌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1599-0903으로 전화하여 신청할 수 있다. 본 서비스의 주체인 e순환거버넌스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여 폐전자제품의 올바른 자원순환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회수ㆍ재활용 분야의 ESG 경영활동을 선도하는 범국민적인 기구”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본 서비스에서는 대형 가전제품 수거를 우선으로 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이하게도 태양광 패널도 해당한다. 그리고 가정에서 쓰는 작은 전자제품도 5개 이상이면 방문 수거를 신청할 수 있다. 가습기, 헤어드라이어, 믹서기 등 전기를 사용하는 대부분 전자제품이 해당한다. 물론 오래된 휴대전화도 가능하다. 본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특정 장소에 내다 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본 사업의 원칙이 고객의 집안을 방문하여 수거하는 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건이 무거운 경우에는 굳이 내놓지 않아도 기사가 직접 운반한다. 그러기에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 무상 수거를 이용하면 매우 쉽게 가전제품을 버릴 수 있다. 만일, 기사가 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이 달갑지 않으면 미리 집 앞에 내놓아도 된다. 다만,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 등은 분리가 되어 있어야 하며, 사다리차 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서 직접 수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사전에 별도의 안내를 해준다.

본 서비스를 신청하는 첫 번째 방법은 1599-0903으로 전화하여 상담원과 통화 후 예약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홈페이지 접속하여 접수하는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수거 예약하기를 누른 후 대형 폐기물의 경우는 하나 이상 선택하면 되고, 소형 제품만 있는 경우에는 5개 이상을 선택하여야 한다. 제품 선택을 하면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신상정보를 넣으라 한다. 주소를 넣지 않으면 수거 날짜를 선택할 수 없다. 아마도 지역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날짜가 있어 해당 날짜에만 수거가 가능한 것 같다. 날짜 선택과 몇 가지 선택을 완료하면 확인 메시지가 나오고, 확인을 누르면 예약이 완료된다. 완료 후에는 예약 내용이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발송된다. 만일, 날짜나 수거 품목 등이 변경되면 받은 예약 번호로 조회 후 변경할 수 있다. 보통 수거 전날이나 며칠 전에 기사로부터 전화가 온다. 간혹 예상한 날짜보다 일찍 방문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때도 별도로 연락이 온다.

냉장고 버리기가 어려워 뒤뜰에 방치되어 있다면 본 서비스로 수거 신청하여 폐기하거나 재활용하도록 하자! 이것이 바로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보호하는 길이다.

그리고 폐기물 딱지값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