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떠난 여행 0]- 인도차이나(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여행 그리고 식구

 

이제 그동안의 싱가포르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우리 식구 모두 복귀를 한다. 군 휴가를 맞아 한국에서 온 아들과도 온 가족이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아래 이전 글 참조), 내일이면 살고 있던 집도 정리하고, 이제는 각자가 각자의 방법으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2014/12/24 - [싱가포르 생활] -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이브 모습

 

 

 

크리스마스 이브 오차드 어느 쇼핑몰에서 셀카봉으로.

 

 

아들은 베트남 항공을 타고 왔기에 베트남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 군 복무를 해야 하고, 딸은 대학 입시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고등학교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 방학 동안 제주도의 우프 농장(궁금하면 클릭!)으로 일하며, 여행하러 떠난다. 

 

마지막으로 나와 처는 이곳 생활의 아쉬움을 달래고,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생길지 알 수 없어 묻지마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묻지마 여행이란 기간도 장소도 비용도 정해진 것 없이 그냥 떠나는 여행이다. 단지, 정해진 것은 2월 2일에는 반드시 집사람이 싱가포르에 잠시 들어와야 한다는 것과 서로가 가고 싶어 했던 곳을 몇 군데 정한 것뿐이다. 그리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우리 네 식구가 헤어지기로 한 것과.

 

 

 

대학시절 집사람과 함께 등반했던 설악산 대청봉

 

처음엔 기차를 이용한 인도차이나 종단 여행을 계획했으나 연말이라 기차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많은 여행 기간이 필요해서 항공편도 이용하기로 했다. 조건이 되면 싱가포르로 돌아오는 길에 기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아이들이 각자 한국으로 돌아가니 공항에서 헤어지는 것이 덜 아쉬울 것 같아,항공편을 이용하여 말레이시아로 가기로 정했다. 그리고 연말은 비교적 물가가 싸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편하고, 조금은 더 익숙한 베트남 하노이로 정했고, 게스트하우스를 아침 포함하여  2만 원에 예약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마치 막장 드라마의 쪽 대본처럼 머무는 곳에서 정하기로 했다. 약 한 달간의 여행이 쪽 대본으로 인해 막장 드라마로 끝날지, 아니면 미생처럼 아주 멋진 드라마로 끝날지 우리 식구들조차도 궁금 내지는 걱정하면서 우리 식구 모두는 지금 각자의 짐을 싸고 있다.

 

 

 

 

 

2015/02/06 - [베트남] - 묻지마 여행 1 - 베트남 하노이 여행 - 입국, 그리고 숙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