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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루팡, 홈즈로 대표되던 추리 소설을 많이 좋아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서는 추리 소설을 읽을 일이 별로 없었다. 탐정 소설이나 추리 소설들을 기회 있을 때마다 중고 책방에서 사다가 놓았지만 정작 읽지는 않고, 가끔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으로 대신했던 것 같다. 근래에 읽은 책들이 조금은 무거워 가벼운 책을 찾다가 딸의 책장에서 이 책을 보았다. 멋진 표지와 시원시원한 글자체, 헤밍웨이의 글 쓴 원고가 사라졌다는 소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 마스터 키튼과 같은 보험 조사원이 나오는 소설이라 나의 흥미를 잔뜩 끌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냥 막 나열되는 듯한 등장인물들, 반전을 거듭한다는 카피에도 불구하고, 반전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사투리를 표현하고 싶었으나 오타로 여길 수밖에 없는 표현들이 난무한 소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표지가 내 흥미를 끌었다는 것과 소설을 장을 나누어 읽기 지루하지 않게 했다는 것(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지루했다.)과 분류되는 장마다 헤밍웨이의 글이나 말을 한 구절을 써 놓은 것은 그나마 내가 소설을 읽는데 조금의 위안이 되었다.
책에 대한 흥미 점수는 55점. 콩코드 오류를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
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
- 저자
- 다이앤 길버트 매드슨 지음
- 출판사
- 이덴슬리벨 | 2014-10-15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수천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헤밍웨이의 미공개 원고가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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