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요약
문 제 : 자동차 핸들락이 걸려서 풀리지가 않는다.
문제 원인 : 키가 오래돼서 키박스와 잘 맞지 않음
작업 내용 : 키를 앞 뒤로 움직이면서 돌림
작업 시간 : 1~2분 내 해결
산에서 작업을 할 때 나는 4륜 차가 필요해서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갤로퍼2밴을 타고 다닌다. 1999년식 이노베이션 터보이다. 언제 폐차장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차이고, 올 해 조기폐차지원 사업이 있다 하여 폐차를 고민 중에 있다. 이 차는 산에 갈 때만 쓰기 때문에 겨울엔 거의 쓰지 않는다. 올 겨울엔 한 번 방전이 되어 보험 출동 서비스를 불러 긴급 시동을 걸었을 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어제 드디어 문제가 생겼다. 봄이 되어 농사 준비차 정선에 내려와 시동을 걸려는데 차가 또 방전된 것이다. 보험 긴급 서비스를 불렀고, 시동을 위한 점프를 하고 키를 돌리려 하는데, 차 키가 박힌 채 꼼짝하지 않는 것이다. 키가 ON 위치에서 돌릴 수도 없고, 뽑을 수도 없었다. 긴급 서비스를 나온 젊은 직원은 자신이 키를 꼽았는데 이런 상황이 되어서 자기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처럼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다. 10여 분을 이리 저리 아무리 돌려도 반응이 없고 혹시 키가 부러지거나 휘어질까 봐 고민하다가 키가 부러져 박혔을 때 해결했던 방법으로 윤활제를 키 박스에 뿌려 보기로 했다. 윤활제를 뿌리고 잠시 후 키를 움직이니 키가 돌면서 키를 뽑을 수가 있었다. 키가 돌게 되니 다행히 점프를 통해 시동을 걸고 자동차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관련 글
2018/05/15 - [얼렁뚱땅 DIY] - 열쇠가 부러져서 자물쇠에 끼었을 때
긴급 서비스를 나온 직원은 긴 한숨을 토해내며 또다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모습으로 재빨리 또 다른 그가 타고 온 갤로퍼를 몰고 돌아갔다.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나 보다 했는데 진짜 문제는 이후에 생겼다.
결국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읍내에 있는 후배에게 전화하여 속상한 마음을 얘기했더니 후배가 속상해하는 나를 위로해 주겠다고 잠시 후 차가 세워져 있는 집으로 왔다. 그동안 나는 마음을 비우고 집 청소를 하고 있었다. 내가 다시 한번 사정을 얘기하고 시범을 보이자 후배는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면서 차에 올랐다. 그런데 잠시 후 거짓말처럼 핸들이 풀리고 시동이 걸려 버렸다. 나는 깜짝 놀랐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해결이 된 것이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후배에게 물었더니 오래된 자기 농민차도 그런 경우가 있어서 카센타를 하던 지인한테 배웠는데
이런 경우 키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돌리면 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키를 깊숙히 꼽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하는데 키를 앞, 뒤로 움직이면서 돌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맞는다는 것이다.
후배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점심을 사주고, 차를 안전한 곳(견인을 대비한 넓은 곳)으로 옮긴 후 같은 방법으로 몇 번을 시도해보니 일반적으로 키를 꽂고 시동을 걸려면 키가 잘 안 맞아서 안 돌아가는데, 키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키를 돌리니 거의 1분 안에 키가 돌아가고 시동이 걸렸다.
물론 이것은 항구적인 해결책이 아니고 오래된 차는 키의 자연적인 마모로 인해 키박스와 맞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키 또는 키박스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하지만 본인처럼 응급한 경우에는 키를 꽂은 상태로 위아래가 아닌 앞뒤 방향(키가 들어가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키를 돌리면 키가 돌아가는 위치를 찾을 수 있고 시동을 걸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Lock 위치에서 On 위치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지 Acc위치에 있으면 그 아래로는 쉽게 이동을 한다. 그러므로 키를 Acc위치에 놓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조키가 있거나 배터리에 영향이 없다면 말이다. ^^
'얼렁뚱땅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싼 모드 엑츄에이터 한방에 교체하기 (0) | 2019.11.12 |
---|---|
HP 8600 복합기 액정화면 수리(백화현상) (3) | 2019.03.13 |
폐가전 무상으로 편하게 버리는 방법 (0) | 2018.10.11 |
쿠쿠 밥솥 고무패킹 교환(김새는거 조치하기) (0) | 2018.09.17 |
열쇠가 부러져서 자물쇠에 끼었을 때 (0) | 2018.05.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