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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원주]감악산(2011)

by 즐거움이 힘 201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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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11.09.14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을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재 포스팅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부 정도는 틀릴 수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악산은 원주에서 영월 주천으로 가는 길목 황둔에 있는 산이다. 중앙고속도로 신림 IC에서 약 20분 정도 가면 된다.아침 10시, 휴일이라 늦은 아침을 먹고, 원주 집에서 감악산으로 향했다. 약 30분 정도 가니 감악산 입구에 도착한다.






 

감악산 등산로 입구엔 만남의 광장이라는 푯말이 있는데, 이곳엔 정육식당이 있고 그 옆에 감악산 등산객을 위한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그리고 좀 더 산쪽으로 가까이 가고 싶은 사람은 100M 정도 산 쪽으로 들어가면 감악산 공중 화장실과 식당이 있고 이곳에 하루 3천 원에 주차 할 수 있다. 그런데 굳이 그곳에 주차할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

 

사진 위쪽에 노란 푯말 있는 곳이 무료 주차장이며, 사진 왼쪽은 식당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나와 산 입구에 오면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간단한 산에 대한 안내와 등산로가 안내되어 있다.

감악산도 원주와 제천의 접경 지역에 있는 산이라 등산로가 여러 가지 있으나 이곳에는 가장 기본적인 등산로만 표시되어 있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계곡 길로 등반하여 능선 길로 하산하는 코스로 되어 있으나, 등반하기에는 능선길이 재미있는 듯하여, 능선길로 등반하기로 결정하였다. 능선코스는 위험하다는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올라가면서 알았지만 진짜로 위험하니,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이용하지 말기 바란다.)

 

 

오른쪽 길은 계곡 코스이며, 다리를 건너 왼쪽 식당 쪽으로 가면 능선코스로 갈 수 있다.

 

 

 

능선길을 따라 30여 분 오르니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까지 일반적은 흙과 돌이 섞여 있는 능선길이다. 약간 가파르고 어제 비가 온 후 약간 젖어 있어 조심해야 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위험할 것도 없는 동네 뒷산의 능선길을 예상하면 된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

 

 

 

비슷한 길을 2-30분 또 오르니 이정표가 다시 나온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아까 분명히 2.1 KM 가 남았었는데, 다시 2.6Km 가 남았단다. 이게 뭐야??

1.6Km가 잘못 적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지금까지 있었던 이정표가 잘못 적혀 있었던지...

 

 

 

 

비슷한 능선길을 잠시 오르니 삼거리가 나오고,  또 다른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은 1.5KM다. 역시 조금 전 있었던 이정표가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것이다. 

 

 

1.5Km 이정표를 지나 잠시 올라가니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나타난다. 거의 90 도에 가까운 경사도다.

비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땅은 젖어 있고, 밧줄 없이는 도저히 올라갈 길이 아니다. 하산길을 이쪽으로 택했다면 굉장히 위험할 듯 싶다. 그런데 이러한 구간이 이곳 한군데가 아니라는 것이다. 능선길이 왜 위험하다고 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산을 오를수록 맨몸으로는 오를 수 없는 길이 계속 나온다. 심지어는 밧줄과 발 디딜 위치를 쇠 말뚝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많이 나온다.

아마도 이러한 안전시설이 만들어진 것이 얼마 되지 않은 듯하다. 그동안 사람들이 어떻게 다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름 재미는 있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 어려운 암벽 코스들을 지나다 보면 중간마다 기이한 암벽과 나무들이 나오고, 암벽 위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악(岳)자 들어간 산 치고 쉬운 산이 없다고 하더니 이 산이 진정 그런 듯하다. 비록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암벽 등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암벽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도착한다.


 

  

그런데 꼭 알아야 할 것은 감악산에는 두 군데 정상석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원주 쪽의 정상석, 그리고 또 하나는 제천 쪽의 정상석이다.원주 쪽은 930M, 제천 쪽은 945M 이다.

 

 

원주 정상석을 확인 후 좌우를 살펴도 특별히 정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없다.

옆에 있는 큰 암반을 올라가면 산 아래를 볼 수 있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든다.

 

 

아래 이정표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알 수가 없다. 오기 전 정상석이 두 개 있다는 정보를 본 적이 있고, 백련사를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지라 제천시(백련사)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잠시 제천방향으로 내려가니 커다란 암반이 보이고, 바로 거기에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었다.

정상석이 두개 있다는 정보를 알고 오지 않은 사람들은 산에 올라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내려갈 수밖에 없을 듯하였다. 아마도 다른 지자체라서 안내를 하지 않은 듯한데, 등산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

 

 

정상석 위쪽의 암벽을 올라가면 감악산 좌우의 모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같이 붙어 있는 제일봉 으로 넘어가는 나무다리가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날씨가 흐려 아주 멀리까지는 볼 수 없지만, 능선코스를 올라오는 동안 올랐던 봉우리들을 모두 볼 수 있고, 저 멀리 중앙고속도로에 귀경하는 자가용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11시경에 등반을 시작하여, 정상에 도착하니 1시 30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백련사를 들러 하산하려 했으나 백련사까지 1.2K라는 이정표에 백련사는 다음 기회에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계곡코스로 하산하기 위해 잠시 내려오니 4 갈래 길이 나온다. 내려가야 할 길은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창촌 방향이다. 그런데 명암리 방향에 사찰로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설마 백련사는 아니겠지 하면서 그냥 하산하였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백련사가 맞았다.

 

 

어쨌거나 계속 코스를 따라 하산을 했다. 확실히 계속코스는 쉽다. 이곳은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와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아마도 백련사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듯 하다. 그리고 지금도 등반로 공사와 계곡 물길 공사를 하고 있다.

 

 

 

계곡코스를 따라 계속코스 입구에 오니 여기에도 안내도가 있다. 아까 본 사찰이 백련사가 맞음을 증명하고 있다.

산 위에 있는 이정표에도 안내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고, 일부러 안 쓰지는 않았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도착 시간 3시

약 4시간가량이 소요 되었다. 등반시간 2시간 30분 , 하산 시간 1시간 30분

 

감악산 등반의 재미는 능선 등반인 듯하다. 약간은 위험한 그리고 약간의 스릴이 넘치는 암벽 등반 그리고 가끔 있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에서의 휴식.

초보 산악인으로서 지금까지 오른 어느 유명한 산 보다 오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산인 듯싶다.

 

치악산, 미륵산, 감악산을 연속적으로 다니면서 느낀 것은 원주 지역의 대부분 산은 바위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실은 산을 오르다 보면 등산로 주변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반듯한 바위를 자주 보게 된다. 처음엔 그 바위들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적으로 만들어 졌을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감악산에 대한 설명을 보니 원주 지역이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 지대로서 수없이  많은 분쟁이 일어났던 곳이라 한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산성이 쌓였다가 허물어져 인공적으로 다음 어진 바위들이 놓여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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