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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첫 얼음이 얼다.

by 즐거움이 힘 201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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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에 눈을 뜨고 언제나 처럼 밖에 나와 보니 날이 많이 쌀쌀하네요. 오래 전부터 차에 성에가 끼기 시작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성에가 끼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햇볕이 좋아서 조금만 있으면 저절로 성에는 녹습니다. 급하게 나가야 할일이 있으면 성에 녹이는 일도 보통 큰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착한 누렁이는 밤새 잘 있었나 보러 갔더니 표정이 영 시원찮네요. 보통 밤에는 풀어 놓는데, 어제 밤에 얼마나 짖어되는지 잠을 잘 수가 없어 묶어 놨습니다. 아마도 산 짐승이 다니는 것들을 쫓아 다니느라 짖었나 봅니다. 어제 자기를 묶어 놨다가 원망의 눈으로 나를 쳐다 보는군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물 그릇에 있는 물이 다 얼었습니다. 두꺼운 얼음은 아니지만 물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얼었습니다. 손으로 얼음을 툭 쳤더니 쉽게 깨지기는 하네요. 산 속에 있다고 해도 고도가 높은 곳은 아닌데, 오늘 새벽에는 쾌 추운 날씨였나 봅니다.

 


집 옆쪽으로는 단풍이 한창인데, 이제 곧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따듯한 나라로 가고 싶습니다. 나이가 드니 점점 추운 날씨가 두렵습니다. 올 크리스마스와 년말도 아마 반팔 차림으로 보낼 것 같습니다. 하지만.......사계절이 있는 한국의 날씨가 좋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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