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 여행

[그냥 떠난 여행 1 ] 베트남 하노이 입국, 그리고 숙소까지

by 즐거움이 힘 2015. 2. 6.
반응형

본 글은 2014년 12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약 34일 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무작정 다녔던 우리 부부의 배낭 여행기입니다.


묻지마 여행의 첫 출발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하여 하노이 공항에 도착과 함께 시작되었다. 특별한 정보도 없이 일단 비행기로 하노이로 가는 것과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 그리고 첫 날 묵을 숙소를 아고다를 통해 예약하는 것 그리고 일부 돈을 US달러와 첫 도착지 베트남에서 쓸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는 것으로 준비를 끝내고, 그렇게 베트남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33일 동안의 묻지마 여행의 좌충우돌은 시작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하노이가는 에어아시아 내부



여러 블로그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우선  비용을 최대한 아껴야 하기에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베트남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베트남의 경우 택시 바가지가 워낙 많다고 들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듯 싶었고, 시내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부로 들어가는 것도 베트남 사람들의 실 생활을 볼 수 있어 재미있을 듯 싶어 별 고민 없이 버스를 선택했다. 공항으로 나가 우측으로 가면 17번스가 서 있고, 그 버스를 타면 어렵지않게 버스 종점인 롱비엔 터니널(우리 개념의 터미널이 아니라 그냥 버스들이 많이 서는 종점으로 생각하면 된다.)로 갈 수 있다. 비용도 무척이나 싸다.



(버스를 이용하는 자세한 사항은 다른 분의 블로그 참조하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akka&logNo=220174456141)


그런데 우리는 하노이에 들어가면서 아주 큰 두 가지 실수를 했다. 첫 번째는 숙소(호안키엠 호수)와 버스 종점(롱비엔 터미널)과의 거리를 전혀 예상하지 않고, 그곳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갈지를 고민하지 않았다. 별로 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두 번째로는 일전에 호치민을 여행했던 경험이 있어서 택시 회사들이 호치민 택시와 같을 것이라 생각했고, 찾기 어려우면 호치민에서 사용하는 안전한 회사의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호치민에 있던 택시들은 이곳에는 없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호치민과 하노이는 여러가지로 시스템이 달랐다. 나중에 이 사실은 더 큰 사고를 만든다.


40여 분만에 버스는 롱비엔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학생들의 하교 모습 그리고 마을 모습, 이곳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롱비엔 터미널은 버스 종점이라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었다. 우리는 버스에 내려 여러 사람에게 숙소가 있는 호안키엠 호수로 가는 방법을 물어봤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일부 아는 사람들은 택시를 타고 가라는 말을 하였다. 하노이와 같은 택시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동일한 택시가 없다는 사실에 당황을 했고, 어쩔 수 없이 어느 사람이 소개해 준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가야만 했다. 그리고 이 택시가 돌아가는 지 아니면 빠르게 가는지 요금은 정상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가야만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금은 비쌌다는 느낌만 받아야 했다.



어쨌든 우리는 아고다를 통해 예약한 여행자들의 집합소이자 여행자의 거리가 있는 호안키엠 주위의 숙소 리틀하노이2로 향했다. 이 숙소는 여러 블로그와 아고다 사용자 후기를 통해 나름 평이 좋아서 택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 평 중에 숙소 위치가 너무 구석이라 찾기 힘들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 또한 무시했다가 우리는 한 시간 정도를 땡볕을 걸으며 이 숙소를 찾는데 허비해야만 했다. 물론 택시 기사는 우리를 그 호텔앞에 내려주지 않았다.


어쨌든 어렵게 어렵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숙소 직원들은 친절했다. 그러나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용할 방은 리틀하노이2 에는 없었다. 직원은 자신들의 사정을 이리 저리 설명하고 자신들의 다른 체인으로 방을 옮겨주겠다고 했고, 결국 우리는 그들의 체인인 리틀하노이 다이아몬드에 묵게 되었다. 리틀하노이 홈페이지를 보면 알겠지만 이 호텔은 리틀하노이1, 리틀하노이2, 리들하노이 다이아몬드 등 세개의 호텔은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리틀하노이 다이아몬드 리셉션


하지만 어쨌든 내가 예약한 곳이 아니라 숙소가 옮겨졌다는 사실과 찾느라고 힘들었던 사실 그리고 방의 내부와 호텔의 위치가 아무리 좋아도, 예약한 곳보다 한 등급 높은 호텔이라도 우리의 기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방이 1층이라는 사실은 나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하였다. 이런 사실들은 앞으로 우리의 묻지마 여행이 그리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호텔에 자의에 의해 이틀을 더 묵게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