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 여행

[그냥 떠난 여행 14] -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태국 치앙마이로

by 즐거움이 힘 2015. 6. 4.
반응형

본 글은 2014년 12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약 34일 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무작정 다녔던 우리 부부의 배낭 여행기입니다.


루앙프라방에서의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향했다. 육로를 이용할 수 도 있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루앙프라방에 머무는 동안 싼 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비교적 싼 일인당 196SGD(약 17만원)에 구입을 했다. 공항까지는 5만 킵에툭툭을 이용하여 이동했다. 공항 입구에 도착하니 툭툭 기사가 공항세를 내야한다고 하여 5,000킵의 요금을 요구했다. 남은 라오스 돈이 만 킵 정도 있었고, 남아야 다시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나중에 요구 한 것이 기분 나빴지만 좋은 마음으로 건네 주었다.



라오스를 떠나 새로운 나라 태국으로 들어 가는 것이라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해야 했다. 체크인을 하며, 짐을 부치고, 출국 심사를 받으려니 출국 카드를 써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하여 체크인 창구에 있는 입,출국 카드를 써서 반쪽 출국 카드를 주니 출국을 허가해준다.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는 그동안 타 왔던 제트 엔진의 비행기가 아니라 쌍발 프로렐러기였다. 처음 타 보는 프로렐러 비행기라 조금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맑은 하늘을 프로펠로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 비행기는 운행 중 구름 위로 올라서지 않고, 라오스와 태국의 경계에 있는 산맥을 물결처럼 슬며시 넘어갔다.




비행기 내부는 무척이나 작았다. 아마도 자가용 비행기가 이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비행기가 이륙하니 국제선답게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기내식은 식사라기보다는 간단한 간식이었다. 비행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인지 두 명의 승무원은 눈썹이 휘날리도록 빨리 음식을 나눠주었고, 치우는 것은 그보다 몇 배는 빠르게 치웠다. 마치 한국의 바닷가 횟집의 비닐 덮인 상을 치우듯 빠른 속도로 치웠지만 미처 다 치우기 전에 비행기가 곧 도착한다는 기장의 안내가 나왔다. 그리고 곧이어 비행기는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다.



치앙마이에 도착하면 이제 또 입국 심사를 해야한다. 비행기에서 작성한 입국 카드와 여권을 심사관에게 제출하니 치앙마이에서 묵을 호텔을 적어야한단다. 다행히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한 상태에서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를 적으니 별 문제 없이 입국이 허가되었다. 이제 드디어 태국이다. 



우리가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치앙마이 시리 게스트 하우스다. 태사랑 사이트에서도 쾌 많은 추천을 받는 게스트 하우스라 믿고 예약을 했다. 라오스에 있을 때 이메일로 연락을 하니 어렵지 않게 예약이 되었다. 특히 이곳의 매니저는 무척이나 친절했다.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매니저인 짐과 페북 친구가 되었다.




어쨌든 공항에 내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현지화인 Batt를 찾거나 환전하는 것이다. 일단 필요한만큼 집사람 카드로 인출하려 했으나 이유가 뭔지 작동을 하지 않았다.(이 싱가폴 카드는 베트남 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돈을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내 카드를 이용하여 내 한국의 내 비상금 계좌에서를 뽑았다. 



그동안 다녔던 나라들에서처럼 공항 앞에서 툭툭을 찾았으나, 빨간 택시는 많으나 툭툭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렵게 경찰에게 물어봐서 주차장 한 켠에 서 있는 툭툭를 탈 수 있었다. 핸드폰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주소를 알려주니 비용이 100 바트라고 한다. 정확한 주소를 위해 게스트 하우스와 통화를 요청하니 통화를 한 후 위치를 정확히 알겠다며 우리를 게스트하우스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었다.




시리 게스트 하우스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타페 게이트 근처 골목 안에 있었고,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곳이었다. 10 여 개의 룸이 있는 듯 했으며, 제법 깨끗한 게스트 하우스였다. 에어콘이 있는 방을 400바트에 쓰기로 했고, 요금은 퇴실 때 정산 하기로 했다.




처음 도착한 치앙마이의 거리는 그동안 다녔던 어느 나라보다도 깨끗했고, 마치 어렸을 때 살던 동네의 골목길을 보는 듯 했다. 거리 곳곳에는 여행사, 음식점, 바, 서점 등 먹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여기 저기 산재해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들이 있는 골목안은 무척이나 조용했고, 골목을 나선 대로변에는 불이 환하게 껴진 채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치앙마이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치앙마이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일단 짐을 풀고 거리를 돌아보며 저녁 식사를 우선 하기로 했다. 나중엔 친구가 되어 우리 여행의 큰 조력자가 된 시리 게스트 하우스의 매니저 Jim이 알려 준 근처 국수집에서 80밧 짜리 태국 국수를 먹으며, 우리는 내일부터 즐길 치앙마이 여행의 계획을 짜며 설레기 시작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