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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뜻하지 않은 횡재, 베니키아 호텔

by 즐거움이 힘 201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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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 숙소를 알아보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차라리 여행이면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그것도 하나의 여행 과정이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적인 일이나 사업 때문에 서울이나 지방을 방문할 때 고민이 깊어진다. 


우리나라 구석구석 널려 있는 게 숙박 업소이기는 하지만 선뜻 하루를 묵을 숙박 업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비용을 생각하면 가까운 찜질방에서 묵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찜질방은 불편하고, 시끄러워 오히려 피곤이 쌓이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호텔을 이용하자니 최소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업무상 출장이 아닌 이상 쉽지 않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생각에 정하는 곳은 결국 여관이나 모텔인데, 갈 때마다 조금이 아닌 많은 부분이 여러가지 이유로 찜찜하다.


지난 주 금요일 서울에서 모임이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나와 집사람이 동시에 서울의  각기 다른 곳(목동과 구로)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루를 묵을 수 있는 곳으로, 저렴한 호텔을 찾게 되었고, 예전 여행 실력을 발휘하여 게스트 하우스에서 호텔까지 폭풍 검색하여 마땅한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숙소 찾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모임이 주말이라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싼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자포자기 상태로 일단 서울에 가서 약속 장소와 가까운 곳의 모텔이라도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포기하려는 찰라에 내 눈에 들어 온 호텔이 있었다. 베니키아 호텔이었다.


이름이 낯설었고, 자세히 개별 호텔 이름이 아니라 호텔 체인인 듯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호기심에 베니키아 호텔을 검색해보니 뜻밖에 호텔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저렴하고,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체인(가맹) 호텔이었다. 갑자기 믿음이 가고, 희망이 생겼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단 숙소를 정하는 게 급했기 때문에 베니키아 호텔 홈페이지(http://www.benikea.com/)에 접속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떡인가? 강서구의 베니키아 서울 호텔이 1박 가격이 29,900원 이라는 금주의 특가 상품이 눈에 띄는 것이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척이나 싼 금액이었고, 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체인이라니 믿음이 갔다. 더욱이 관광공사 본사가 원주 우리집 옆에 있다.  혹시 마음에 안 드는 싸구려 호텔이라면 쫒아가 항의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액은 모든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된 금액이었다. 나는 주저없이 예약과 결제를 했다. 그리고 곧이어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동시에  예약되었음을 알리는 메일이 왔다.  내일 묵을 숙소를 정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내일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거하게 소주 한 잔하고, 호텔에서 쉬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차를 가지고 해당 호텔로 향했다. 차를 호텔에 주차하고, 움직일 요량으로 오후 5시 쯤 호텔에 도착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예약한 호텔은 강서소방서 뒷편의 주택가에 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텅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운터에 예약 사항을 알려주니 곧 방을 안내해 주었다. 방은 조금은 작은 듯 했지만 하루를 묵기에는 충분했고, 나름 청결했다.



그렇게 우리는 이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친구들과 거하게 소주를 한 상태에서 지친 몸을 자고 나니 피곤이 다 풀린 듯 했다. 충분히 잠을 자고, 토요일 아침 10시, 호텔을 나서면서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블러그에 포스팅하기로 결심하여 몇 장의 준비되지 않은 사진을 찍었다. 


베니키아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비록 아직은 이곳 한 곳 밖에 이용해 보지 않았지만, 만일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수 있는 호텔을 찾는다면 베니키아를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사실,  시작 초기인 듯 몇 가지 아쉬운 것들도 있다. 해외 여행시 호텔 예약 등은 반드시 바우처를 인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런데 베니키아 홈페이지에서 온 예약확인서는 예약 내용은 본문에 있으나 PDF나 인쇄하기 쉬운 형태로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해당 호텔에서도 베니키아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을 빠르게 확인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 보완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되며, 베니키아 호텔을 숙소로 결정하는데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체인(?)들이 생겨 전국 어디에서나 세계 어디에서나 합리적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숙소로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퇴실 직전에 찍은 몇 장의 호텔 사진이다. 퇴실 직전이라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지만 쾌 가격 대비 괜찮은 숙소였다.


에어콘과 아래에 인터넷 공유기




침대와 TV


화장대


화장실겸 샤워 부스





PS : 여행 후 후기를 작성하고자 로그인을 하니, 투숙을 완료하지 않아 글을 쓸 수가 없다고 한다. 문의를 하니 해당 호텔에서 투숙 완료 접수를 하지 않아 그런 일 생겼다고 답신이 왔다.

그런데 답신 메일과 함께 예약완료 메일 함께 왔다. 생각해보니 투숙한 날 호텔 프론트에서 예약 완료가 되지 않아서 예약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었다. 결과적으로 예약한 날, 결제가 끝났음에도 예약 접수만 된 것이었지 예약 완료가 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투숙 완료 후 후기를 쓰기 위해 의문을 제기하니, 그제서야 예약 완료와 투숙 완료가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베니키아는 아직은 시스템상에 작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루 빨리 이러한 문제들이 고쳐져 좀 더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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