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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롤리타(민음사)-블라디미르 나보코프

by 즐거움이 힘 2015.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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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본인의 블로그를 티스토리(www.funispower.kr)로 통합하면서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부 내용은 추가, 수정 되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듣고 하는 말 중에 어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생각 없이 흘려듣고 하는 말이 상당히 많다. 그러한 말 중에 하나가 롤리타이다.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예전에는 어렵게 구해(?)야 볼 수 있는 성인물들이 초등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한 성인물을 표현하는 말 중에 롤리타라는 말이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롤리타의 어원을 알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부르는 걸 꺼야! 개를 개라고 부르듯이'하고 넘어갈꺼다. 왜 롤리타일까 라고 생각도 하지 않을듯싶다. 나도 다른 사람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설 롤리타에 대한 소개는 나를 놀라게 했다. 롤리타라는 소설 때문에 그러한 야동을 롤리타라고 부른다는 소리를 듣고 무식한 나를 한탄하고야 말았다. 같이 방송을 들은 후 집사람이 사 온 이 책은 강원도로 이사 온 후, 서울 출퇴근으로 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여유가 없어 거의 책을 못 보는 차에 나의 흥미를 끌었다.

 

이 책의 내용은 짐작하듯이 중년의 남자가 어린 소녀를 사랑하는 것이 내용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천박하고 더러운 롤리타가 있는 것이 거기에 있진 않았다.

 

소설이 나왔던 그 시대에도 그랬고, 지금 이 시대에도 중년의 남자가  딸 또래의 어린아이와 사랑을 한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의 질타와 돌팔매질을 당할 것이며, 사회로부터 격리될 것임은 자명하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이 당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중년의 남자(험버트)가 왜 그리 불쌍하던지, 롤리타를 찾아 헤매는 마지막 부분쯤에선, 그리고 롤리타를 만나고 돌아서는 그 장면에서는 너무도 가슴이 아파 책 장을 넘길 수 없었다. 그리고 그를 떠나 딴 사람과 살고 있는 롤리타가 왜 그리 얄밉던지.

 

오래전에 쓰였던 책이라 문장이 읽기 그리 쉽지 않았고, 내용도 나의 성향과는 맞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그리고 어쨌든 나에게 롤리타 콤플렉스와 롤리타의 어원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 고마운 책이었다.

  

2007.09.03


이 책은 몇 년 전 극장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 '은교'와 비슷한 주제를 가진 소설이다.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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