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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옛날엔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국내의 작가들 외에는 거의 알지 못한다. 특히나 일본의 작가들은 더욱더 그러하다. 책에 취미를 붙이고 나서 국문학을 전공한 후 방송국 작가로 활약하는 처제가 내게 권했던 책이 도쿄기담집이라는 책이었다.
내가 당시 한참 즐겨 읽던 책들과 비슷한 류라는 이유로 이 책을 추천받았지만 그 책을 읽고 대체 뭔 얘기를 하는 것인지 정신이 없었다.
그 후 누군가와 또 얘기를 하다가 그도 역시 나의 정신세계와 비슷한 작가가 있다 하여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의 작가를 추천했고, 결국 그의 대표작 '해변의 카프카'를 읽게 되었다. 처음 1 권을 읽으면서 추리 소설 같기도 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처럼 상상속의 공간이 나오고 하여 나름대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하루하루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울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하권으로, 점점 마지막으로 넘어가면서 너무어려웠다고 할까? 허무하다고 할까?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되었고, 어려운 말만 잔뜩 늘어놓은 책이 되어버린 듯했다.
15살의 카프카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나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몇 군데의 표현들(비록 가설이라고 하긴 하지만)과 희미한 마무리가 책 장을 덮으면서 실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작가가 어떤 부류의 책을 쓰는 사람인지는 감을 잡게 된 것 같다.
2006.12.11
이 책 이후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많은 책을 읽었다. 하지만 아직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명확한 인과 관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통쾌한 결말을, 속 시원한 해결을 원하는 이야기 위주의 책을 좋아하는 나의 독서 습관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대가의 소설을 읽을 정도의 내 독서 양과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게다. 언제가는 이런 대가의 소설을 단순 재미가 아니라 문학으로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 믿는다.
2015.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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