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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별로 먹지 않다가 외국에 나오면 유난히 먹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라면류이다. 그 중에서는 나는 짜파게티를 좋아한다. 이곳 한국 슈퍼에 가면 구할 수 있고, 한국보다 많이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짜파게티를 먹는 것은 한국만큼 자주 있거나, 쉬운 일은 아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 짜파게티가 무척 땡기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집에 있기도 하고, 그래서 점심에 과감히 짜파케티를 먹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즐거운 마음에 콧노래를 부르며,
물을 끓이고, 면을 투척하고, 스프를 넣고......
악!!!
이런 X같은 경우가 있나? 잠시 넋을 놓고, 짜파게티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부주의가 나은 대 참사다. 짜파게티가 아니라 라면이 되고 말았다.
오늘은 더욱이 냄비를 큰거로 해서 물을 더 많이 넣었는데......
짜파게티를 끓이는 것을 잊고, 라면을 끓이는 방식으로 면과 함께 스프를 넣고 말았다.
옆구리가 찢어진 채, 국자 위에 놓여 있는 짜파게티의 분말스프가 가슴 아프다.
더우기 그 분말스프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수출용이라는 글자가 나를 더욱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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