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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진보 언론 그들은 진정 반성하는가?

by 즐거움이 힘 201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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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09.08.18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을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재 포스팅한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 후 민주당, 시민단체 및 언론들은 자기반성을 늘어놓았다.

그들은 노 대통령의 죽음을 가져온 자신들의 행위를 반성하며 다시는 그렇지않겠다고 목놓아 울며 반성하였다.

 

특히 노 대통령의 죽음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언론들도 이에 부응하여 지면을 통해 반성하고 앞으로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며 독자들에게 호소하였다.(단,조중동 및 보수언론은 제외)

이는 경향신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경향신문이 그 선두에 섰는지 모른다.

 

진보진영에게 그래도 위안이었던 경향과 한겨레의 그 동안의 보도 태도를 보면 앵무새처럼 검찰의 발표를 읊어되는  보수 언론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보수 언론은 검찰의 보도 자료에 밑줄을 긋고 첨언을 했을 뿐이고, 진보 언론들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읊었다가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노대통령 서거 후 경향과 한겨레의 반성 모습은 진보적 진영에게는 그나마 위안이었다.

노 대통령을 다시 조명하고 현 정권의 반민주적 형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모습은 언론다운 신문으로 다시 태어나는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 경향신문을 보면서 밀려오는 자괴감은 어쩔 수 없었다.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온 노 대통령에 대한 기사는 단지 노 대통령 개인에대한 기사만이 아니라 노무현으로 표현되는 참여정부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과 그 그룹을 의미한다.

분명 경향은 노무현 대통령의 기사에 대한 반성은 했지만, 참여정부 그리고 친노들의 검찰 조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 의아해 하고 있는 듯하다.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이광재 의원의 재판이 있는 날이었다. 노대통령 서거 후 처음으로 박연차 회장이 증인으로 나오는 재판이기도 했고, 이광재 의원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재판이라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재판은 이광재 개인의 재판이 아니라 참여정부 관련자들의 도덕성 문제와 현 정권의 검찰의 수사가 정말로 올바른지를 판가름 하는 중대한 재판이기도 하다.

 

이광재 의원의 재판에 대해서는 보수 언론이라  불리는 중앙일보에서 조차 관심이 가는 재판이며, 이 재판을 놓쳐선 안된다고 논설위원의 칼럼을 통해 지적할 정도이다.(3월30일-46면)

 

예상했던 대로 어제(6월11일) 인터넷의 여러신문들은 2시부터 있었던 이광재 의원의 재판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박연차 회장이 이광재의원에 재판정에서 사과했다"는 기사를 실시간을 쏟아내었고, 박연차회장의 증언에 의존한 검찰의 수사가 중대한 타격을 받게되었다고 속보로 알려왔다.

 

   

그러나 그 기사중 경향 신문은 한 건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아침 경향신문을 보았지만 역시 단 한줄의 기사도 나지 않았고,

오늘 인터넷 경향 역시 단 한줄의 기사도 없었다. 아예 취재조차 하지 않은 듯 하다.

 

이광재 의원이 유죄인가 무죄인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재판 과정에서 나오는 수 많은 증언과 얘기들은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우리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한다.

그런데 그러한 중요한 사건이 단 한 줄도 기사화 되지 않았다는 것은 경향이 정말로 반성을 했는지? 노무현 대통령에게 미안해하고 있는지, 노무현 대통령을 노무현 대통령 개인으로만 보고 있는것이 아닌지 의심을 가지게 만든다.




며칠 전 경향신문은 두 면의 지면을 할애해서 노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자신들의 행위를 반성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독자인 본인의 입장에선 그것이 반성으로 보이기 보다는 우리는 잘못한게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로 보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을 펼쳐들면서 다시 한번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 대통령 서거 전 노대통령에 대한 일방적은 검찰 수사를 읊어되는 경향을 보면서 구독 중단을 생각했었다가 서거 후 그래도 민주세력을 대변해주는 신문은 경향뿐이 없구나 기대를 하면서 구독 중단을 재고하였으나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짓 인지 이제야 다시 깨닫고 말았다.

 

강원도에서 이광재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표현되는 참여 정부의 상징이다. 그래서 많은 강원도민은 그의 재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도  강원도민의 한 사람이기에 지대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나와 강원도민이 외에도 타 지역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 정부 관련 인사들의 공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재판 과정에서 나오는 그들의 목소리를 신문이 검찰의 발표만큼 귀기울여 보도하였으면 하는 바램은 노무현을 지켜내지 못했던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 일것으로 믿는다.

 

노무현의 죽음은 노무현과 지지하던 세력 모두의 죽음을 의미하며, 이제 그들의 부활은 노무현의 부활을 의미한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보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그를 지지하고 따랐던 세력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에 대한 사과도 함께 이루어져야 비로서 용서 받을 수 있는 반성이 이루어진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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