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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원주]치악산 1 (금대리 -> 영원사)

by 즐거움이 힘 201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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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정상까지 등반을 마친 후 이젠 어느 산을 갈까 고민을 했지만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옆에 치악산이라는 명산이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5월15일까지 산불조심 기간이라 많은 등산로는 폐쇄된 상태고,  가능한 등산로 중 등반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사무실에서도 가깝고, 가끔 찾는 금대리 야영장을 방문하여 가능한 등산로를 확인하니, 황골, 구룡사, 금대리, 신림 성남 쪽 등 몇 군데만 등산할 수 있고 비로봉을 관통하는 종주는 불가능한 상태라 한다.


첫 등반코스는 온김에 금대리 야영장을 통한 등반을 선택했다. 금대리를 넘어 신림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불안하고, 차량편도 확인 안 된 상태라 오늘은 영원사나 상원사까지만 가겠다는 맘으로 산을 올랐다.

 

 

 

거리는 약 2.4km 왕복 2시간이면 될 듯하다. 사전 답사하는 의미로 등반 시작.

야영장은 하루에 5천 원씩 주차료를 받는다. 하지만 그 보다 밑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다. 차를 무료 주차장에서 세우고 등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야영장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에 시멘트 포장길이라 재미가 없다.

5천을 내더라도 차를 야영장까지 가져갈걸 하는 후회가 든다. 하지만 그냥 간다. ^^;

 

지난 가을 금대리 입구

 

등반길 여기저기에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여름 수해 탓에 망가진 계곡을 정비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공사라는 것이 4대강 공사를 연상케 한다. 구불구불한 계곡을 파헤쳐 시멘트를 좌우로 발라 일자로 만들고 있다.  좀 더 자연 친화적으로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수해현장 보완공사 현장

 

어쨌거나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가끔  등산객인지, 동네 아주머니 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아낙네들만 산나물을 뜯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영원사 밑 작은 폭포

 

1시간 남짓 가니 작은 폭포가 나오고, 어느덧 영원사에 도착했다.

 



 

 

 

 

영원사를 안내하는 안내문을 읽어 보고, 대웅전에 한번 올라가 본 후 공터에 앉아 물을 마시고, 땀을 식힌다.

 



땀을 식히고 있자니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고, 풍경소리가 들려 온다.

자세히 보니 대웅전 처마 밑에 풍경이 매달려 있다.

산짐승을 쫓기 위해 설치했다는 풍경이 사람을 반겨주는 인사를 대신해 주는 듯하다.

 

 

 

땀을 식힌 후 주위를 둘러보니 영원산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는 영원산성이라는 오래된 산성이 있다 한다. 임진왜란 시 이곳에서 많은 관민이 왜적들과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다.


산성은 산불조심기간은 5.15일까지 출입을 출입할 수 가 없다.

마음 같아선 푯말에 나온 상원사 쪽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주차창에 세워 둔 차 때문에 올라갈 수가 없다.

다음을 기약하고,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등반시간 1시간 30분 그리고 주차장까지 하산하니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간단히 등반하기는 좋지만, 주차장부터 야영장까지 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맘에 걸린다.

차라리 오천 원을 내고, 야영장에 차를 세울껄 하는 마음이 자꾸 든다.

 

2011.4.21


본 글은 2011.11.09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을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재 포스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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