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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원주]치악산 2 (성남안내소 -> 상원사->남대봉)

by 즐거움이 힘 201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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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집에 어린이도 없고, 다른 운동 일정도 없고 해서 산에 가기로 했다. 원주에 살면서 치악산 주위는 이곳저곳 많이 다녀 봤지만 신림쪽 성남매표소 쪽은 가본 적이 없어 그쪽을 등반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리로 행선지를 정했다.


본 글은 2011.05.11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을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재 포스팅한 것입니다.

 


 

차를 몰고 신림 쪽으로 넘어가니 원주 시내에는 있는 치악산 주변보다 훨씬 시골적이고, 경치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기는 하지만  황골, 구룡사, 금대리 쪽보다는 훨씬 정돈된 느낌이다. 버스 종점에 차를 주차하니 시간은 12시 30분, 여기저기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보인다.

자! 이제 나도 등산 시작이다.

 

 

 

버스 종점 주차장은 한 30~4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거의 만차이다.(위 사진은 하산 때 찍은 사진임)



차를 세우고, 1분여 올라가니 안내소와 이정표가 보인다. 산불조심 기간이라 비로봉까지는 통행금지이고, 오늘은 남대봉까지 다녀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등산화 끈을 조여맨다.시간이 되면 금대리로 쪽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버스 시간도 맞지 않고, 너무 늦은 관계로 오늘은 남대봉까지만 가기로 한다.

  

 

 

5.9km면 3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듯 하다. 초행길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며 걷는데, 안내소 안쪽으로 여기저기 작은 카페도 있고 민박도 있다.


그리고 계속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나는 걸 보니 차량 통행이 가능한 지역인 것 같다. 산에 오르는 중 시멘트 길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 가끔 지나가는 차량이 신경쓰이고, 도시 어딜가도 만날 수 있으니 이런 길을 걷기 위해 굳이 산에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빨리 흙길이 나오기만 바라며 걷는다.

가끔 오르락내리락하는 차들을 보면서 혹시 위에 또 다른 주차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

 


언제나 불안감은 현실로 나타난다. 한참을 올라가니 왼쪽에 커다란 공터가 나타난다. 그리고 거기에 주차한 많은 차가 나타난다. 역시 통제소 안쪽에 주차장이 있었다.


이 정도 거리야 그냥 가도 되지 하면서 뚜덜뚜덜되면서 걷는다.  헉!~ 이럴 수가. 주차장이 또 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10 여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초행길이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에 차를 세우는 듯하다.(사진엔 차들이 별로 없지만 실제로는 차들이 만차였다. 이 사진은 하행 길에 찍은 것임) 괜시리 손해 본 느낌이다.

 

위를 보니 이제 등산길 시작이다. 그런데 등산길 입구에 움막이 한 채  있고, 커다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내문 내용을 보니 움막에 있는 물건들은 상원사로 갈 물건이니, 가지고 가실 수 있는 분들은 조금씩 상원사로 가져다 달라는 문구이다. 전에 어디선가도 본 듯한 안내문이다.


 

착한 마음에 작은 것이라도 있으면 가져갈 요량으로  안을 드려다 보니 20kg 정도 되는 시멘트가 있다. 저 크기는 도저히 자신이 없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야겠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 마지막 주차장까지 2.2km가 시멘트로 포장된 것이었다. 차를 여기까지 가져왔으면 시간을 더 아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또 든다. ^^

 

이제 모두 잊고, 본격적인 등반 시작!!

 

 



등산로는 계속 계곡을 따라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로 대부분이 돌길이다. 비가 오거나 신발에 물이 묻으면 매우 미끄러울 듯하고, 일반 신발로 걷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



 한참을 올라가니 돌길이 끝나고, 나무로 보강한 계단이 나온다. 등산로가 좋지 않아서 인공적으로 나무계단을 만든 것 같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나무 계단이 도움 될 듯하다. 하지만 오늘같이 좋은 날은 나무 계단이 나에게 더 불편하다.


 

 



  

두 시간 남짓 올라가니 작은 샘터가 나오고, 바로 위에 상원사가 보인다. 샘터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에 석가탄신일을 위한 연등이 걸려 있다.

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상원사에서 10여 분 남짓 휴식을 마친 후 남대봉 쪽으로 올라가니 다시 이정표가 나온다. 오늘 목표 남대봉까지 200M만 가면 된단다.

이제 능선길을 따라가니 드디어 남대봉 푯말이 나온다.

 

 

성남안내소를 출발하여 남대봉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아직 식사를 못했으니, 사온 김밥을 먹고 잠시 휴식. 올라오는 동안은 덥더니 잠시 휴식을 취하니 그새 추워진다. 바람막이를 걸치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남대봉에서 저 멀리 원주 시내가 보인다. 하지만 안개가 끼어서 그런지 날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인지 맑게 보이지는 않는다.

 

 

 

점심을 먹고 하산 시작.

남대봉을 내려와 상원사 쪽으로 걷다 보면 커다란 공터가 있고, 이정표가 하나 나온다.

지난번 산행 때와 마찬가지로 올라온 길로 다시 하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영원사 금대리 쪽으로 하산 해야 한다. 시간상으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을 듯하지만 성남매표소 쪽에 주차해 놓은 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라온 길로 다시 하산 할 수밖에 없다.

지난번에 금대리에서 영원사까지 올라갔으니 이제 영원사-남대봉 구간만 등반하지 못한 것이 된다.

다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 구간을  종주해봐야겠다.

 

 

이제 다시 상원사를 지나 하산을 한다.역시 하산길은 등산길보다는 훨씬 빠르다. 날도 좋고, 땀도 흠뻑 뺐더니 발은 무겁지만 몸은 가볍다.

상원사 물건 보관 움막을 지나 시멘트 길로 내려서니 차들이 옆으로 지나가고 하니 차를 가지고 올라올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 30분!

 

이날 처음으로 아이폰 아디다스 운동 앱 마이코치를 이용해 보았다.처음에 등반을 시작할 때는 로그인이 되지 않아서 사용 못 하다가 상원사에 올라가 휴식을 취할 때부터 로그인이 되어 남대봉 등반 그리고 하산까지 사용 했다. 아래 사진은 하산 동안의 운동 요약 안내이다.


운동 하면서 기록을 한다면 효과적으로 운동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앱을 사용하면 별도의 기록이 필요 없다. 특히 등산하면서 자신의 이동 경로를 gps를 통해 알 수 있고, web과 연동이 되어 굉장히 유용하다.

 

 

 

 

본 결과물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16.59km라는 거리이다. 상원사에서 남대봉을 거쳐 다시 내려오는 거리는 약 6.5km 정도 된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걸은 거리는 그에 3배에 육박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오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평지로 산정한 거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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